추미애 "개헌 투표 막은 洪, 듣도 보도 못한 제왕적 대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부애리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정부의 헌법개정안 국회 표결에 참석하는 자당 소속 의원을 제명 시키겠다는 발언에 대해 "역대 듣도 보도 못한 제왕적 대표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이 자신들의 존재감을 위해 개헌 보이콧에만 열중한다면 민심과는 더욱 멀어지게 된다는 것을 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당에 대해 "제1 야당이 거대 의석을 방패삼아 의회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파시스트적인 협박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회가 개헌 발의권을 스스로 포기하고 있으면서 대통령도 하지 말라는 식의 태도는 그 어떤 국민도 수긍하기 어려운 정략적인 태도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어 "국회가 총리 추천을 하지 않으면 (개헌을) 못하겠다 하는 식으로 권력 나눠 먹기 의도를 공공연하게 드러내고 있는 세력이 개헌논의에 진정성을 눈꼽만큼도 보이지 않으면서 국민을 위한 척 하고 있는 그런 태도는 거둬야 한다"며 "30년만의 개헌에 여야, 진보, 보수는 있을 수 없다. 다시 한번 야당의 전향적인 태도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탄핵정국 당시 국방부가 위수령을 검토했다는 문서가 공개된 것에 대해서는 "실로 충격적인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위수령과 계엄령, 무기사용과 같은 것은 국방부 장관의 차원에서 검토 될 일이 아니다.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이 누구의 지시와 요청에 의해 작성한 것인지, 누구에게 보고하고 어떤 논의가 이뤄졌는지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민주당도 진상규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민주주의 질서를 유린하려 했던 그 어떤 시도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