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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카메라 강자 캠시스, '국민 전기차'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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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카메라 강자 캠시스, '국민 전기차' 도전장 박영태 캠시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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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중견기업 캠시스가 초소형 전기자동차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전문제조기업으로 중견기업 반열에 오른 캠시스의 도전을 어떤 이들은 의아하게 바라봤다. 캠시스는 소위 '잘 나갈 때' 도전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삼성의 1차 벤더(협력사)다. 최근 출시한 삼성의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9의 전면 카메라에 캠시스의 카메라 모듈이 적용됐다. 연간 1억개 이상의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이 기업은 스마트폰의 최고호황기라 불리던 2012년 어느날 4차 산업혁명 한복판으로 뛰어들기로 결정했다. 당시 회사 대표로 취임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이끈 박영태 대표가 주도한 것이었다.

박영태 대표는 "2012년 캠시스 대표로 왔을 때 회사는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제품 하나에 거래처 하나에 상장사였다"며 "비정상적인 구조였다.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했다"고 말했다.


캠시스가 처음 발을 내민 곳은 전장 부품 분야였다. 2013년부터 기술개발을 시작해 자율주행 자동차 구현을 위한 카메라 기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솔루션과 커넥티드카 솔루션 등 전장ㆍIT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보했다. 전장ㆍIT 사업의 핵심인 전후방 카메라와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 등이 있다. 특히 캠시스는 AVM 기술을 기반으로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솔루션'을 연구ㆍ개발하고 있다. 전장 사업을 통해 미래 자동차에 대한 노하우를 쌓은 캠시스는 2015년부터 전기차 개발에 나섰다. 쌍용자동차에서 근무한 박영태 대표는 '차'에 자신이 있었다. 박 대표는 "캠시스는 전기차 내의 배터리 관리 시스템, 차량 제어장치, 인버터 등 핵심 부품을 국내 자체 기술로 만든다"며 "까다로운 한국 기후나 규제에 맞출 수 있다면 세계 어떤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휴대폰 카메라 강자 캠시스, '국민 전기차' 도전장 박영태 캠시스 대표


캠시스의 초소형 전기차 'PM-100' 모델은 한번 충전으로 최대 10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8kWh 배터리와 15kW 이하의 모터가 탑재된다. 60km 내외 주행가능한 르노의 트위지보다 주행거리가 길고, 실내에서 에어컨 등의 공조 장치를 쓸 수 있다.


캠시스는 전라남도 영광군 대마산업단지 내 e-모빌리티 연구센터의 개발시험 평가 인프라를 활용해 국내차량인증 기준에 맞춰 차량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올해 연말 혹은 내년초까지 차량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박 대표는 "전남 영광에 3만9669㎡(1만2000평) 규모의 공장 부지를 확보했고 시장 조사가 끝나는대로전기차 생산 공장을 지을 예정"이라며 "누구나 교통에 불편을 겪지 않을 수 있는 국민차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캠시스가 이처럼 신사업에 도전하면서 고용도 크게 늘어났다. 박영태 대표가 부임한 직후인 2012년 말, 국내 본사에 139명이었고 이중 R&D(연구개발) 인력은 51 명이었다. 2018년 현재 캠시스 임직원은 본사에 218명이고 이중 R&D 인력은 81명에 이른다.


캠시스는 전기차를 비롯한 전기로 구동되는 제품 제조ㆍ유통사 100여곳이 모인 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 회장사도 맡고 있다. 지난해 설립된 협회는 스마트모빌리티의 표준을 마련하고 시장 질서를 정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남 영광군에서 스마트이모빌리티 연구소를 설립하고 올해에는 스마트모빌리티 엑스포 개최도 계획하고 있다. 산업자원통상부, 국토교통부, 교통연구원 등 규제관련 세미나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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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아직 시장이 여물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표준과 기준에 대한 세팅을 해보려고 한다"며 "전동킥보드 같은 경우만 하더라도 면허 여부나 안전 교육 문제가 대두된다. 협회는 국토부 등으로부터 안전 교육 사업을 위탁 받기 위해 추진중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단속할 수 있는 근거가 빨리 마련돼야 산업도 활성화가 된다고 봤다.


신사업에 진출하는 중견기업 대표로서 박 대표는 한국 규제 상황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 대표는 "안전 문제가 걸려있는만큼 행정부가 쉽게 결정할 수 없다는 문제지만 중요한 것은 빠른 시간안에 어떤 형태로든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업종간 융합과 신산업이 빠르게 생기는 4차산업혁명 시기에는 이같이 의사결정을 빨리 해야한다. 정부도 기업도 마찬가지다. 6개월간 의사결정이 늦어지면 4~5년이 뒤쳐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있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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