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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美대선개입 혐의 러시아 추가제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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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美대선개입 혐의 러시아 추가제재 발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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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한 혐의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기소했던 13명을 포함해 러시아인 19명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발표했다.

15일(현지시간) 미 재무부는 미 대선개입과 각종 사이버 공격 등의 혐의로 러시아 개인 19명과 5개 단체를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정부는 러시아의 미 선거 개입 시도를 포함해 파괴적인 사이버 공격과 중요 기반시설 침입 등 악의적인 사이버 행위에 맞서고 있다"고 제재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제재는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조사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나왔다. 제재 대상에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러시아군 정보총국(GRU) 등 주요 정보기관들도 포함됐다. 미 재무부 제재로 러시아 개인들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 기업들의 러시아와의 거래도 금지된다.


미 재무부는 GRU와 러시아군이 2016년 미 대선에 조직적으로 개입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유럽 기업들에게 타격을 준 '낫페트야(NotPetya)' 사이버 테러도 일으켰다고 밝혔다. GRU는 대선개입 공작의 본거지 역할을 한 '인터넷 리서치 에이전시'(IRA)의 배후로 의심받는 기관이다.


므누신 장관은 "행정부는 미국 대선 개입 시도와 더불어 미국 내 핵심적인 인프라 시설을 겨냥한 파괴적인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대선 직후인 지난 2016년12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러시아의 대선 개입을 이유로 러시아 외교관 35명을 추방하는 고강도 제재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러시아는 이날 미국의 추가 제재에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타스 통신에 "전혀 근거 없고 현실성 없는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 주장을 둘러싼 또 다른 정치적 성격의 군무(群舞)"라면서 "러시아는 이미 미국의 추가 제재에 대한 보복 조치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미국의 제재는 예상했던 것이라면서 "미국이 대러 제재를 가할 근거는 없으며 있을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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