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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한 소비④]간편식, 데우면 끝? 만드는 재미까지…'밀키트'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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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간편식, 3조원 넘어 4조원 '우뚝'
요리하는 재미 반조리·레시피 제공 '밀키트' 인기
식품·유통업체 '밀키트' 사업 확대·진출 봇물


[FUN한 소비④]간편식, 데우면 끝? 만드는 재미까지…'밀키트'를 아시나요 한국야쿠르트 프라임스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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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데, 요리하는 재미까지 있다?" 한국인의 식(食) 문화를 바꿔놓고 있는 가정간편식(HMR). 지난해 3조원에 육박한 간편식 시장은 올해 4조원을 바라보면서 단순히 간편하게 먹는 것을 넘어 요리하는 재미까지 선사하는 등 진화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성장동력을 간편식에서 찾고 있는 식품업계가 단순히 다양한 간편식 제품 출시에 그치지 않고 요리하는 재미를 선사하는 영역까지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한식을 넘어 전 세계 요리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품목하고, 품목 속에 요리하는 재미까지 불어 넣고 있는 것. 이제 간편식이 식 문화를 넘어 요리 문화의 트렌드까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요리하는 재미를 제공하는 트렌드의 선봉장은 바로 밀키트(Meal kit)다. 식재료와 함께 레시피를 제공해 간편하게 요리를 완성할 수 있는 것이 밀키트다. HMR은 복잡한 조리과정을 생략한 덕분에 편리하지만 뭔가 정성이 깃들어지지 않은 요리를 먹거나 제공하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는 없다. 이에 밀키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형성되고, 이를 포착한 식품업계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는 것.

[FUN한 소비④]간편식, 데우면 끝? 만드는 재미까지…'밀키트'를 아시나요 잇츠온



한국야쿠르트는 HMR 브랜드인 ‘잇츠온’에 밀키트 분야를 추가했다. 대표 제품인 ‘프라임 스테이크’는 지난해 12월 출시된 후 두 달 만에 2억원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스테이크 요리를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제품에 요리 설명서를 동봉하고, 한국야쿠르트 홈페이지 ‘하이프레시’에도 상세히 조리과정을 소개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동원홈푸드는 2016년 인수한 HMR 온라인몰 ‘더반찬’에서 밀키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반조리메뉴로 분류된 ‘스키야키’, ‘해물볶음우동’ 등 10여종의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FUN한 소비④]간편식, 데우면 끝? 만드는 재미까지…'밀키트'를 아시나요 GS리테일 심플리쿡.



유통업체들도 사업 확대도 이뤄지고 있다. 국내 밀키트 산업을 선도하는 곳은 지난해 12월 전문 브랜드 '심플리쿡'을 출범한 GS리테일. 온라인몰 등 제한적인 판로에도 불구하고 출시 2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만개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판매량이 500여 개까지 올라오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GS리테일은 조만간 정기배송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밀키트를 포함한 HMR은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처음 HMR이 대중화됐을 때만 해도 덮밥, 국, 찌개 등 한식 메뉴만 대체할 수 있었지만 서양식, 중식, 안주 등 다양한 메뉴로 영역을 확대하며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는 것. CJ제일제당 등 다른 대형 간편식 업체들도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부가 발표한 '2017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간편식시장 규모는 2016년 2조2541억원으로, 전년보다 35% 증가했다. 2017년은 3조원대가 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올해는 4조원대 가까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1인 가구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1인 가구 수는 2000년 222만가구에서 2015년 520만가구로 5년새 134%, 연평균 26.8%씩 증가했다.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2017년의 1인 가구 수는 800만가구이며, 올해는 1000만가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1인 가구는 53%가 40대 미만이며, 대부분 서울(21.1%), 경기(19.7%), 부산(7%) 등 대도시에 몰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FUN한 소비④]간편식, 데우면 끝? 만드는 재미까지…'밀키트'를 아시나요 CJ제일제당 비비고의 탕·찌개 제품들



이에 따라 간편식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1996년 상품밥인 햇반을 출시하며 가정간편시장의 문을 열었고 지금도 약 45%의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어 오뚜기, 아워홈, 동원F&B, 하림 등이 주요 점유율을 보이며 추격하고 있다. 이밖에 본죽, 풀무원, 빙그레, 신세계 등 수많은 업체들이 앞다퉈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올해 가정간편식시장의 쟁탈전은 더욱 뜨겁게 달궈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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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하게 즐기지만, 품격있는 한끼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고품질의 다양한 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면서 프리미엄 전쟁도 펼쳐질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의 ‘고메’ 시리즈는 ‘함박스테이크 정식’ 등 고급 메뉴를 내세워 인기를 끌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단순히 간식으로 먹는 냉동만두의 품격도 바꿔 놓았다.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 시리즈의 경우 지난해 국내외 매출이 5000억원을 기록했다.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조 원을 목표로 하고 있을 정도다.


한국야쿠르트가 실제 셰프와 손잡고 그들의 조리법을 활용해 선보인 간편식도 인기다. ‘치킨라따뚜이’와 ‘비프찹스테이크’ 등이 간편식의 품격을 높여놓은 것. 한국야쿠르트 측은 “최근 레스토랑 음식을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간편식이 고급화되고 있다”며 “집에서도 세계 각국의 고급 레스토랑 음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제품을 다양화해 간편식 트렌드를 지속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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