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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는 이공계 필수과목…수능 범위에 넣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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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회, 교육부에 촉구 공문 … "정책연구 설문조사 참여도 못해"


"기하는 이공계 필수과목…수능 범위에 넣어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23일 서울 여의도 여고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차분히 시험준비를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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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대한수학회(회장 이향숙)가 2021학년도 수능 출제범위에 '기하' 과목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교육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수학회는 20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성명을 발표하고 관련공문을 교육부 장관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앞서 19일 교육부가 주최한 공청회에서 발표된 '2021학년도 수능 출제범위안'에서 이과 학생들이 치르는 수학 가형에 기하가 빠지는데 따른 이의 제기다.

국내 기초과학계 대표 단체인 대한수학회는 "기하는 이공계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기하는 필수인 기초과목"이라며 "인공지능(AI), 3D(3차원) 프린팅, 자율주행차, 증강현실·가상현실(AR·VR) 등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표하는 신기술 개발에 매우 유용하게 활용되는 핵심 분야다"고 강조했다.


이공계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꼭 배워야 하지만 수능 출제 범위에 포함되지 않으면 배우고 싶어도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거나, 수업이 개설돼도 학생들이 이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대학수학회는 "수학은 특목고 학생들의 전유물이 아니고, 이공계 진학을 희망하는 일반고 학생들도 충분히 기초 실력을 겸비할 자격이 있다"며 "이공계의 기초과목인 수학에서 기하가 차지하는 비중을 간과해 미래 이공계 인력의 기초실력 배양과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부의 진정한 교육 목표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한수학회는 이와 함께 19일 공청회에서 공개된 '수능 출제범위 설문조사 결과'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수능 출제범위를 연구해 온 정책연구진이 21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학교수나 교사 등 전문가의 76%, 학부모·시민단체의 89%가 기하를 제외하자는 의견을 밝혔다고 발표했지만, 이 조사에 수학계의 의견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대한수학회는 4147명의 수학계 인사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 중에는 수능 수학과목 출제위원으로 참여하는 교수 및 교사도 다수 포함돼 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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