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2017년도 대중교통현황조사 결과 발표
전국 162개 시·군 대상 1만1020개 노선, 8만3600표본 조사 결과
![[대한민국 대중교통]혼잡도가 가장 불만…배차시간 개선 시급](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18021022160717645_1518268568.jpg)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대중교통 이용자들은 혼잡도가 높아 쾌적하게 이용할 수 없다는 데 대해 가장 불만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만족하고 있는 부문은 노선체계였다.
국토교통부는 대중교통 이용자 이용실태 및 이용수단과 만족도 등을 조사하는 '2017 대중교통 현황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을 조사대행기관으로 지정해 시행한 이번 조사는 전국 162개 시·군, 1만1020개 노선, 8만3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대중교통 이용자의 만족도(7점 만점)를 조사한 결과 전반적 만족도는 2016년 4.84점에서 2017년에는 4.87점으로 0.03점 상승했으며, 특히, 제주(0.35점↑, 5.16점)와 충남(0.28↑, 4.64점)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별·광역시도의 만족도는 제주(5.16점), 서울(5.04점), 부산(4.91점), 대구·대전·세종(4.86점)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세부지역을 살펴보면 제주 서귀포시(5.46점)가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고 경남 밀양(5.27점), 경북 예천(5.21점), 충남 금산(5.20점) 순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특별·광역시도의 전반적 만족도는 경기(0.05점↓), 충북(0.02점↓), 강원(0.01점↓)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소폭 상승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중교통 체계 향상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한 결과 지난해 8월 제주도는 30년 만에 대중교통 체계를 개편해 0.35점이 상승했고, 4월 충남은 천안시의 노선 개편의 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0.28점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비스 항목별 만족도 중에서 가장 점수가 높았던 분야는 운영서비스 분야의 노선체계(5.02점)였으며, 반면 쾌적환경서비스 분야의 혼잡도는 3.91점으로 가장 낮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이용자가 인식하는 서비스 중요도와 만족도 점수에 따라 우선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서비스를 분석한 결과, 배차시간 간격, 이용시설청결, 차량내부이용 편리성 항목 순으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승역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도 조사됐다. 전국 도시 및 광역철도 환승역(121개소)을 대상으로 이동편리성, 쾌적성, 정보제공성, 편의성, 안전 및 보안성 등을 고려해 시설의 서비스수준을 평가(10점 만점)했다.
평가 결과 수도권에서의 이동편리성은 금정, 금천구청, 복정역이, 쾌적성은 동작, 동대문역사문화, 불광역이, 정보제공은 강남, 김포공항, 서울역이, 편의성은 검암, 수원, 인천국제공항역이, 안전 및 보안성은 천호, 약수, 양재역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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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이외 지역에서의 이동편리성은 대저(부산), 거제(부산), 대전시청역이, 쾌적성은 미남(부산), 벡스코(부산), 덕천(부산)역이, 정보제공은 서대전네거리(대전), 반월당(대구), 연산(부산)이, 편의성은 벡스코(부산), 반월당(대구), 서대전네거리(대전)역이, 안전 및 보안성은 서면(부산), 유성온천(대전), 영남대(대구)역이 가장 높았다.
황성규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대중교통 이용자가 집중되고 있는 광역교통 결절점에 혼잡도가 높고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점을 감안해 환승센터 구축, M버스의 증편과 같은 광역교통대책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고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올해는 축적된 대중교통 데이터를 국민에게 공개하여 정책문제 해결과 신규사업 창출 등에 활용 가능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할 수 있도록 국민참여형 대중교통 데이터 활용 공모전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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