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 입힌 예술·디자인, 다시 찾고 싶은 평창 만들기

평창올림픽··패럴림픽 기념 공공미술작품, 평창과 강릉에 설치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을 기념해 '하나 된 우리(Connected one)'와 '바람에 몸을 맡기고(Leaning into the Wind)'를 주제로 한 공공미술작품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하나 된 우리는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장인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바람에 몸을 맡기고는 빙상 종목이 열리는 강릉 아이스아레나에 각각 설치된다.

이번 공공미술작품은 '평창문화올림픽 공공미술 프로젝트 예술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예술가(단체)의 작품이다. 문체부와 문예위 공동 주최로 지난해 2월10일부터 3월9일까지 공모를 진행했고, 모두 71개 지원팀(명) 중 2팀(명)이 뽑혔다. 하나 된 우리는문주 서울대 미술대학 조소과 교수와 랄프 샌더 영국 벨파스트 예술대학 순수미술과 교수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하나의 선이 오륜기의 다섯 가지 색을 중심으로 규칙성을 가지고 회전하면서 전개되다가 바닥에 오륜기를 만들어 내는 형태로 이뤄졌다. 이는 5대륙의 사람들이 하나로 연결돼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모두 어우러져 더 큰 하나가 됨을 의미한다. 바람에 몸을 맡기고는 국내의 대표적인 조각 작가인 이용백의 작품이다. 통합 상징 문자인 '픽토그램'을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올림픽이 주는 감동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넘어서려는 인간의 의지와 노력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문체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강릉시, 평창군과 함께 평창·강릉 버스터미널을 이용하기 편하고 다시 찾고 싶은 장소로 만들기 위한 공공디자인 시범사업도 추진했다. 2016년 12월 공모를 통해 김주경(오우재건축사무소) 씨를 총괄디자이너로 선정하고 민병걸 교수(서울여자대학교), 강릉시, 평창군 등 해당 지자체, 버스터미널 사업주와 논의해 버스터미널 4곳을 개선했다.

1977년과 1990년부터 운영된 평창 버스터미널(횡계, 장평, 진부)은 외국인을 포함한 버스터미널 사용자들이 쉽게 찾아와 버스를 이용하고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옥외간판과 안내표시를 개선하고 대합실·매표소·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사용자의 요구에 맞게 재배치했다. 시설물의 디자인도 변경했다. 1995년부터 운영된 강릉 버스터미널은 국내외 방문객이 일평균 7000여 명 이용한다. 이곳도 시범사업을 통해 안내표시를 개선하고 불법 옥외광고를 정비했다. 버스의 출·도착 시간과 매표 정보 등을 알리는 운행정보표지판도 디지털로 교체해 정보 전달력을 높였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강원·평창 지역을 방문하는 내외국인들이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편하고 즐겁게 버스터미널을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