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이면 합의 논란…김성태 “초가삼간 태우는 우” vs 유시민 “모기한테 대포 쏘는 식”

사진 = JTBC신년토론회 캡처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유시민 작가가 위안부 이면 합의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일 밤 방송된 ‘JTBC 뉴스룸 신년특집 대토론-2018년 한국 어디로 가나’에서는 손석희 앵커의 사회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박형준 동아대 교수, 유시민 작가가 출연해 외교 안보, 적폐청산, 개헌을 주제로 토론을 이어갔다.

이날 김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 당시 벌어진 위안부 이면 합의에 대해 “미국이 중재한 측면이 큰 게 지난 박근혜 정권에서 이뤄진 한일 위안부 협상이었다”며 “당시 정부가 위안부 협상에 다소 성급했던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당시 북핵 위기가 아주 엄중한 상황에서 한·미·일 공조는 상당히 중요한 상황이었다”며 “그런 상황에서 빈대를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우를 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문재인 정부가 위안부 협상의 잘못된 문제를 끄집어내 국가의 연속성을 부정하며 국제사회의 국가간 신뢰와 외교 관계를 깨트리는 것은 문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시민 작가는 “한일 위안부 협상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를 가지고 국가연속성을 부정했다고 말씀하시는건 모기한테 대포 쏘는 식의 비판이다”고 반박했다

유 작가는 이어 “일본도 고노 담화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2014년에 그 당시 한일간 협의 과정을 다 까발렸다”며 “한일간 경제교류, 문화교류, 외교상 협력 문제와 과거사 문제는 분리 대응 하는 게 합리적이다”고 주장했다. 또 “문재인 정부의 조처는 한 트랙에 넣으면 안되는 것을 서로 다른 트랙으로 분리 해낸 걸로 본다”고 밝혔다.

유 작가는 이어 “한일간의 관계나 협력 문제와 과거사 문제는 분리 대응하는게 합리적이다”고 “이 문제로 한일 간이 불편하게 됐지만, 이건 이거대로 유지해나가고, 다른 문제들은 다른 문제대로, 필요한 교류들을 해나가는 걸로 그렇게 정리될 것으로 (본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