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까지 누적 매출 9600억…국내 매출 감소분 일본·북미 출시 후 해외 매출이 메워
11월 매출 1조 돌파…일 평균 매출액 35억 추산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이 출시 1년 만에 매출 1조원 고지를 돌파했다.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가 세운 '출시 3년 1조원' 기록을 가뿐히 넘어선 것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이 지난해 12월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레볼루션)'의 올해 9월까지 누적 매출액이 9600억원으로 집계됐다. 1조원 돌파는 11월께 이루어진 것으로 증권가는 바라봤다. 레볼루션의 국내 1일 매출액은 10억원이다. 일본에서는 15억원, 동남아 10억원 수준으로 북미ㆍ유럽 매출을 제외하더라도 일 평균 35억원으로 추산된다.
레볼루션은 국내 모바일 MMORPG시장을 개척한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출시 첫 달 매출만 2000억원을 돌파했고 일 최고 매출 116억원을 달성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출시 이후 국내 매출이 다소 줄었지만 넷마블은 동남아ㆍ일본ㆍ북미ㆍ유럽 등 권역별 게임 출시 전략으로 매출을 키웠다.
넷마블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최근 업데이트 이후 매출이 상승하고 있고 일본에서도 5위권을 지키고 있다"며 "텐센트를 통한 중국 출시를 위해 막바지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모바일 게임이 누적 매출 1조원을 기록한 사례는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가 유일했다. 서머너즈 워는 2014년 4월 국내 출시 후 약 3년 만인 지난 3월 누적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지난 7월에는 해외 매출로만 1조원을 기록했다. 국내 모바일 게임 중 드물게 북미시장 공략에 성공한 게임이다.
글로벌 무대에서 인기몰이를 하는 한국 게임이 많아지면서 기록 달성 기간도 줄어드는 추세다. 엔씨소프트가 지난 6월 출시한 '리니지M'이 누적 매출 1조원 달성을 언제 기록할 것인지도 관심이다.엔씨소프트는 모바일 게임 개별 매출을 공개하지 않는데 9월 말 기준 이 회사의 전체 모바일 게임 누적 매출은 6681억원이다. 리니지M 매출이 80~9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 추정한 일매출을 월 단위로 환산해보면 4분기 매출은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흐름이 유지된다면 내년 1분기 중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엔씨소프트는 넷마블이 지급한 '리니지' 로열티 매출로만 1000억원을 넘게 벌어들였다.
게임업계는 다작 대신 대작 게임을 권역별로 출시해 대규모 마케팅을 벌이는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단일 게임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게임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뜨는 뉴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이 리니지2레볼루션을 국내와 동남아, 일본, 북미ㆍ유럽까지 안정적으로 출시했고 글로벌 확장 후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게임들이 글로벌 무대에 진출하면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