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직업계고 2학년 대상 일괄 평가
의사소통 국어·영어, 수리활용, 문제해결, 직무적응 등 5과목
평가 결과 담긴 인증서 발급… 취업에 활용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전국 직업계고(특성화고·마이스터고·일반고 직업계열)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기초 직무능력을 진단하는 직업기초능력평가가 실시된다.
교육부는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직업계고 총 581곳의 2학년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직업기초능력평가를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시험 과목은 의사소통 국어, 의사소통 영어, 수리활용, 문제해결, 직무적응 등 다섯가지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의 직업기초능력 10개 분야를 모두 포함하고 있으며, 동영상 및 멀티미디어 자료를 활용한 컴퓨터 기반 평가가 진행된다. 평가 시행기관은 대한상공회의소다.
평가 이후에는 내년 1월 영역별 등급이 안내된 개인별 인증서를 발급한다. 의사소통 국어, 의사소통 영어, 수리활용, 문제해결은 등급(1∼5등급 : 매우우수·우수·보통·기초·준비)로 구분된다. 직무적응은 12개 세부역량부분의 점수(1∼5점)가 표시된다.
교육부는 지난 6월 일반계열 전(全)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를 희망 학교만 시험을 치르는 표집평가로 전환하면서 직업기초능력평가도 함께 표집평가 전환을 검토했다.
그러나 직업계고 교육과정에서의 직업기초능력의 중요성을 감안, 직업기초능력평가 인증서를 채용시장에서 활용하기 위해 전수평가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올해부터 시행 예고된 학교별 평가결과 공시는 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평가결과를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은 대한상공회의소 직업기초능력평가센터에 문의하거나 내년 2월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대한상공회의소 본관에서 열리는 기업대상 활용설명회에 참가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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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무역보험공사·두산중공업·삼성중공업·포스코·새마을금고 중앙회·KDB 산업은행·사람인 등의 기업이 사원 선발에 평가 결과를 활용한 바 있다.
홍민식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은 "일을 잘하고, 평생에 걸친 경력개발을 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기술습득을 넘어서 생각하고 판단하는 힘이 중요하다"며 "평가를 통해 학생에게는 역량 진단과 개발의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에게는 별도의 직업기초능력 필기시험을 마련하지 않고도 지원자의 역량 수준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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