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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컵, 내년부터 국내 판매…국산제품 출시 서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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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펨캡 '페미사이클' 수입허가…이지앤모어·금광테크 등 국산업체도 허가 준비

생리컵, 내년부터 국내 판매…국산제품 출시 서둘러 국내 첫 수입허가를 받은 펨캡사의 '페미사이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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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그간 '해외직구'로만 살 수 있던 '생리컵'을 새해부터 국내에서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미국 펨캡의 생리컵 '페미사이클'이 정식 수입허가를 받았다. 3가지 크기가 나오며 가격은 4만원대 초반으로 정해질 예정이다.


페미사이클 수입업체 이지앤모어는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검증을 거친 뒤 다음달 시중에 출시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앞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페미사이클에 대한 품목허가를 승인했다. 페미사이클은 질내 삽입해 생리혈을 담아 처리하는 실리콘 재질의 생리대 대체용품이다. 미국의 경우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 38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식약처는 페미사이클에 대한 세포 독성ㆍ피부 자극ㆍ중금속 검출 등 여부를 점검한 결과 안전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인체 위해성이 높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0종에 대한 조사와 위해평가를 한 결과,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사회적기업인 이지앤모어는 페미사이클 수입판매뿐 아니라 직접 국산을 제조해 출시할 계획도 세웠다. 이 회사 양지혜 대표는 "소셜펀딩을 통해 내년 6월 국내 제조 생리컵을 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국산 생리컵이 출시되면 보다 다양한 월경용품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식약처는 국내 제조 1품목과 수입 2품목에 대한 허가와 심사도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 다양한 생리컵이 등장할 예정이다. 친환경 실리콘 전문 제조기업 광금테크는 생리컵 '유니컵(UNICUP)' 국내 허가를 준비하고 있다. 유니컵은 올해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


오인산 광금테크 대표는 "미국은 생리컵이 의료기기이지만 국내에는 의약외품으로 지정돼 있어 허가를 위한 별도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첫 수입허가 제품이 나온 만큼 유니컵도 식약처 허가를 취득해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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