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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대학강좌 케이무크, 이수율 한자릿수…비효율 중복투자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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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예산 수십억에 강좌 수 10배 늘었지만 이수율 제자리
예산 적지만 이용자 늘어난 KOCW와도 겹쳐 실효성 논란

온라인대학강좌 케이무크, 이수율 한자릿수…비효율 중복투자 비판 사진은 케이무크(K-MOOC), KOCW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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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박근혜정부 시절인 지난 2015년 교육부가 사업을 기획총괄해 출범시킨 온라인 대학 무료강좌 '케이무크(K-MOOC)'가 320개에 불과한 강좌에다 평균강좌 이수율이 한 자릿수에 그치면서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다. 또 한해 수십억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지만, 이미 활발히 이용되고 있는 기존 온라인 대학강의공개서비스(KOCW)와 별반 차이가 없어 두 개 무료강좌를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6일 교육계에 따르면 케이무크와 KOCW 등 '투 트랙'으로 진행되는 대학강좌 온라인 제공 사업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시작된 케이무크의 수강신청자 30만9255명 중 강좌를 이수한 사람은 2만7010명에 불과했다. 평균강좌 이수율 8.8%로 수업을 마치는 사람이 10명 중 한 명에도 못 미치는 꼴인 셈이다.


교육부가 제출한 'K-MOOC 강좌 별 운영 현황'에 따르면 시행 첫해인 2015년 개설된 27개 강좌 모두 5% 이하의 이수율을 기록했다. 고려대, 이화여대, 연세대, 경희대, 한국과학기술원 등의 강좌에는 모두 1만 명이 넘는 수강신청자가 몰렸지만 이수율은 1%에 그쳤다. 올해에 영남대, 인하대, 이화여대, 공주대, 건양대, 금오공대의 강좌들이 이수율 2%를 밑돌았다. 3년 새 강좌 수는 10배 이상 늘었지만 이수율은 제자리인 셈이다.

반면 지난 2007년 첫 시범도입된 KOCW의 이용자 수는 지난 2012년 90만961명에서 꾸준히 늘어나 2016년 515만2524명을 기록했다. KOCW를 운영하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관계자는 "케이무크와 같이 수업신청-이수 시스템이 아닌 만큼 이수율을 따로 측정할 수 없지만 한 사람이 중복해서 강의를 들어도 한 명으로 집계되기 때문에 서비스가 안착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컨텐츠의 규모도 KOCW와 케이무크 간 차이가 크다. KOCW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비롯한 전국 222개 대학의 2만1000여개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케이무크는 현재 38개 대학 320개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투입되는 예산은 케이무크가 월등히 많다. 노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별 지원예산 세부 현황'에 따르면 올해 투입된 예산은 58억4000만원이다. 시행 첫 해부터 매년 2배씩 꾸준히 증액됐으며 내년에는 78억원 가량이 투입될 예정이다. 반면 KOCW에 투입되는 예산은 연간 5억원 수준이다.


케이무크는 단순히 대학 강의를 녹화해서 제공하는 KOCW와 달리 수강신청 및 과제제출, 학점 처리 등의 학습 관리 시스템(LMS)을 구축했기 때문에 단순한 비교는 무리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KOCW 역시 대학의 전공, 교양 강의를 모두 제공하며 국민의 평생학습 기회 확대라는 목표를 갖고 있고 오히려 사용자가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케이무크의 영역을 포함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11월 열린 제 국회 교문위 346회 회의(제3차)에서는 여·야 양측에서 이 같은 맥락으로 케이무크의 실효성을 집중 지적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교육계 관계자는 "미리 온라인 대학강좌를 제공하는 미국에서는 MIT, 스탠퍼드 등 대학이 직접 추진하지 정부가 나서서 하지 않는다"며 "기존에 국가가 주도하는 KOCW가 있는데도 케이무크를 추진한 것은 전 정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치적사업의 일환으로 강행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케이무크는 박근혜 정권 당시 충분한 검토 없이 졸속 추진됐다"며 "성격이 비슷한 KOCW 통합하여 4차산업혁명에 맞게 발전ㆍ보완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용어설명
케이무크(K-MOOC)는 교육부 소속 국가평생교육진흔원이 2015년 운영을 시작한 온라인 대학 강좌 시스템이다. 이미 미국의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스탠퍼드대 등에서 도입한 수강인원에 제한 없이(Massive), 모든 사람이 수강 가능하며(Open), 웹 기반으로(Online) 미리 정의된 학습목표를 위해 구성된 강좌(Course)인 무크(MOOC)의 한국 버전이다. 온라인에서 수강신청 및 과제제출, 학점 처리 등을 통해 강의를 이수하는 방식이다. 현재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38개 대학의 320개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KOCW는 교육부 소속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2007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대학 강의 공개서비스다. 222개 대학의 교양ㆍ전공 강의 2만1000여개를 제공하고 있다. 케이무크와 달리 별도의 수강신청 시스템 없이 녹화한 대학 현장강의를 온라인으로 듣는 식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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