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자문기관 가트너 미래전망 보고서
AI의 '위조현실' 창조력 극대화
사실보다 허위정보 더 많이 접해
디지털세계, 가짜로 뒤덮일 수도
일자리 180만개 제거, 230만개 창출
인공지능(AI)의 가짜 콘텐츠 제작능력이 강화되면서 2020년께 디지털에 대한 불신이 극도에 달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2일 글로벌 IT자문기관 가트너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이후 주목해야 할 10대 전망'을 발표했다. 특히 AI와 관련된 전망들이 눈에 띈다.
향후 기술이 발달하면서 AI는 현실과 진배없는 '위조 현실(counterfeit reality)'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된다. 존재한 적 없거나, 사실과 다른 것들도 설득력 있게 현실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지난 30년간 콘텐츠 배포에 대한 통제가 미미한 수준에 머문 반면, 다수의 사람들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 과정에서 절묘하게 또는 명백하게 변조된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포하는 일도 크게 증가했다. 기계가 창조한 콘텐츠의 배포로 이어지는 것은 시간문제가 됐다.
AI가 사람보다 훨씬 빠르게, 더 정교하게, 더 많이 가짜 콘텐츠를 유통함으로써 디지털 세계가 위조현실로 뒤덮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가짜 콘텐츠의 증가로 인해 2020년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제정보보다 허위정보를 더 많이 소비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릴 플러머(Daryl Plummer) 가트너 총괄 부사장은 "기술에 기반한 혁신은 대다수 기업들이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도래하고 있다. 한 가지 혁신이 채 이뤄지기도 전에 새로운 기술 두 가지가 등장한다"고 말했다.
플러머 부사장은 "기업은 미래에 어떤 일이 발생하더라도 혁신을 지속할 수 있는 적정 속도를 모색해야 한다. 또한, 어떻게 이 속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규율(discipline)을 스스로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2020년께 AI는 180만개의 일자리를 없앨 것이지만, 한편으론 23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9년까지는 만드는 일자리보다 없애는 일자리가 더 많다. 가트너는 "2020년에는 AI로 인해 창출된 일자리의 숫자가 그로 인해 사라진 일자리 손실을 보충하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봤다.
가트너는 사물인터넷(IoT) 기술도 미래의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이 되면 전자제품의 95%가 IoT 기술과 연동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 관리와 클라우드 컨트롤, 저렴한 통신모듈의 결합은 최소한의 추가 비용으로 디바이스에 고도화된 모니터링, 관리, 제어 기능을 제공한다.
가트너는 "IoT기술로 소비자들은 IoT 제품에 급속하게 몰입할 것이며, 이에 대한 관심과 수요 또한 급증할 것이다. 모든 공급업체는 소비자와 기업 고객 모두를 위해 자사 제품에 IoT 기술을 구현할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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