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어금니아빠'로 불리는 여중생 살인사건 논란이 계속되면서 딸과 용의자 이씨에 대해 누리꾼들의 의문이 더해지고 있다.
11일 서울 중랑경찰서 측은 이날 오전 9시30분 이씨 부녀가 거주했던 중랑구 망우동 소재 자택에서 현장검증을 진행할 방침이라 전했다.
이씨는 10일 3차 피의자 조사에서 그동안 부인해오던 A양에 대한 살인 혐의를 인정하며 범행을 시인했다. 앞서 이씨는 지난달 실종 여중생 A양을 살해 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이씨의 딸 이양 역시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양은 수면제가 들어있는 음료수인 것을 알면서도 "A양에게 수면제를 먹이자"는 아버지 이씨의 말에 A양에게 음료수를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이양은 A양에게 ‘같이 놀자’며 연락해 불러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은 더해지고 있다.
인근의 한 주민은 "부인 죽고 나서 한 일주일 됐나. 딸 하고 장보고 오는데 웃으면서 내리더라. 그래서 이상한 사람이구나 했다"고 전해 이씨와 딸에 대한 의문은 더해지고 있다.
한 대학 교수는 그의 '성 문제'를 지적하며 "욕정 해소를 위해 비정상적인 자극을 원했을 것이다"라고 추측했으며, 경찰대 교수 또한 "자택에서 음란기구가 발견됐다는 사실은 살해 이유를 성적인 문제로 두기에 충분하다"라고 덧붙여 추측에 힘을 실었다.
경찰은 영월 야산에서 발견된 A양이 나체 상태였던 점, 이씨가 범행 대상으로 A양을 지목했던 점 등 풀리지 않은 의혹들에 대해 추가 조사할 예정이라 밝혔다.
한편 11일 살해한 곳으로 지목된 장소에서의 현장검증은 이씨만이 참여해 상황을 재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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