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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사장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결렬'…부분 파업 돌입한 하이트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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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김인규 사장 나선 재협상도 사실상 '결렬'
김 사장 "인건비 상승, 회사 전체의 크나큰 부담"
맥주 공장 매각 등 두고 입장차…참이슬·필라이트 공급 차질


김인규 사장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결렬'…부분 파업 돌입한 하이트진로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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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하이트진로 노조가 결국 부분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노·사가 다시 머리를 맞댔지만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11일부터 부분 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며, 재임단협 날짜가 정해지지 않아 파업이 언제까지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사흘간(25~27일) 이어진 총파업 이후 10일 열린 하이트진로의 임단협(임금 및 단체협약)이 사실상 결렬되면서 노조가 부분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앞서 사측과 노조는 지난달 20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에 나섰지만, 최종 합의 도출에는 실패했다.

이날 임담협에서는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이 직접 임단협 협상 테이블에 등장했다. 노조가 재협상 이전부터 김 사장이 나올 경우에만 협상에 임하겠다고 주장해왔다.


김 사장이 재개된 협상 테이블에 나섰지만 극적인 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본사 측은 그동안 노조가 요구하는 임금 인상률(작년 대비 7.5%)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날 재협상에서도 김 사장은 “경영환경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고정적인 인건비 상승은 회사 전체의 크나큰 부담”이라고 주장했던 입장을 고수했다. 앞서 김 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지금 회사는 절체절명의 위기 순간에 서 있다”며 “노조의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대신 내년 상반기에 위로금 명목으로 추가 금액을 지급하겠다고 노조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조는 이번 협상에 대해 “사실상 협상이 결렬됐다”고 평했다. 이에 노조는 11일부터 하이트진로 소주 생산 3개 공장과 맥주 3개 공장에서 부분파업을 벌인다. 부분파업이 언제까지 진행될 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그러나 하이트진로 측은 “서로가 이야기를 할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극단적인 해석을 경게했다.

김인규 사장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결렬'…부분 파업 돌입한 하이트진로


그러나 상황은 맥주공장 매각문제가 더해지면서 복잡해지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생산 효율화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3개 맥주 공장(강원·전주·마산) 중 1곳을 내년 상반기까지 매각한다고 밝히면서 분위기가 더욱 냉랭해진 것.


하이트진로가 맥주 공장 매각을 추진한 것은 시장경쟁 악화로 인한 맥주부문 실적부진과 공장가동률 하락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 맥주부문의 실적은 2014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지속해오고 있다. 하이트진로 맥주 부문 영업손실은 2014년 225억원, 2015년 40억원, 지난해 217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만 434억원을 기록해 누적 적자규모가 1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맥주 공장 가동률도 44%로 절반이하 수준에 그쳤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회사전체의 생존을 위한 효율성 제고를 위해 불가피하게 맥주 공장 한 곳을 매각 검토하고 있다”면서 “공장을 매각하더라도 인위적인 인력감축은 없을 것이고, 향후 공장간 인력 재배치, 영업현장 전진배치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조와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노조 측은 회사 측의 이야기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인력감축이 없을 것이란 회사 주장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 희망퇴직 당시, 하이트진로 사측은 “더 이상 인력 구조조정은 없다”고 밝혔지만 공장 매각이 본격화하면 이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노조 측의 설명이다.


한편 이번 부분 파업으로 참이슬과 현재 인기몰이 중인 필라이트 등 하이트진로의 대표 주력 상품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앞서 준비한 재고 물량은 추석 연휴가 끝난 이날 바닥을 드러냈기 때문.


노조 관계자는 “파업에 들어가면 생산에 차질이 생기는 건 불가피하다. 노조도 이런 상황을 바라진 않아 대화의 가능성을 항상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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