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넛지이론' 세일러 교수, 노벨경제학상(종합)

'넛지(Nudge)'와 '승자의 저주(The Winner's Curse)' 유명한 리처드 H. 세일러 미국 시카고대 교수가 올해 노벨경제학상의 영예를 안았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2017년 제49회 수상자를 이같이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세일러 교수가 심리적 가정을 경제적 의사결정 분석의 대상으로 통합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세일러 교수는 ▲제한된 합리성 ▲사회적 기호 ▲자기통제 결여 등 세 가지 인간적 특질을 연구해 이들이 시장의 성과와 개인적 결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풀어낸 바 있다.

세일러 교수는 저서 넛지와 승자의 저주로 이미 국내에서도 잘 알려졌다. 넛지는 본래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는 의미의 단어이지만 세일러 교수는 저서에서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으로 재정의했다.

세일러 교수는 경제 주체를 합리적 존재로 가정하는 걸 반박하며 민간 기업이나 공공 부문 관리자들이 넛지를 통해 선택의 자유를 존중하면서도 현명한 선택을 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벨경제학상은 노벨상이 아니다. 스웨덴중앙은행이 1968년 제정한 상이다. 공식 명칭은 '알프레드 노벨을 기념하는 스웨덴중앙은행 경제학상이다.

다만 스웨덴왕립과학원이 선정해 발표하며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는 노벨 물리학상, 노벨 화학상, 노벨 의학상, 노벨 문학상 수상자들과 함께 매년 12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스웨덴 왕으로부터 증서와 메달을 받는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