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사상 최악' 미국 총기 참사에…"평창올림픽 코앞, 우리도 대비해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7초

'사상 최악' 미국 총기 참사에…"평창올림픽 코앞, 우리도 대비해야" (사진=EPA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역대 최악의 총기 참사가 발생하며 전미가 비통에 빠진 가운데 우리나라의 총기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총기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2일 경찰청에 따르면 국내 민간인이 소유한 총포는 총 12만여정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2014년 7만7052정에서 2015년 12만7398정으로 대폭 늘었다. 2015년 세종과 경기도 화성에서 수렵용 공기총을 이용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6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공기총도 의무 신고 대상에 포함됐고, 이에 따라 민간보유 총기수가 크게 늘어났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후 민간의 총기 보유는 지난해 12만6801정, 올해는 7월 기준으로 12만1922정으로 감소 추세다.


'사상 최악' 미국 총기 참사에…"평창올림픽 코앞, 우리도 대비해야" 총기보유 표

총기 관련 사건 ·사고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실제 총기를 이용한 살인·강도·폭력·절도 범죄는 2014년 24건, 2015년 34건, 지난해 20건 등 매년 2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일어난 '서울 오패산터널 총격사건'이 대표적이다. 위치추적장치(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던 성병대(49)가 직접 만든 사제총기를 발사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김창호 경감이 순직했고, 시민 2명이 다쳤다. 올해 4월에도 경북 경산시 남산면 자인농협 하남지점에 김모(43)씨가 실탄이 든 45구경 권총을 들고 침입, 현금 1563만원을 빼앗은 뒤 달아나 충격을 줬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에서 총기 참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에서도 불안감이 엄습하는 모습이다. 우리나라가 ‘총기 안전국’이라 하더라도 일련의 총기 사건이 발생한 만큼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과 동계올림픽이라는 세계적 행사를 앞두고 테러집단의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사상 최악' 미국 총기 참사에…"평창올림픽 코앞, 우리도 대비해야" 오패산터널 사제총기 총격범 성병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편 경찰은 내년 2월에 개최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총기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 5월에 이어 지난달까지 이례적으로 두 차례에 걸쳐 불법무기류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했다. 이달부터는 대대적인 불법무기류 단속을 펼칠 예정이다. 신고하지 않은 무기는 소지한 것만으로도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각종 불법무기류로 인한 테러 및 범죄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주변에서 불법무기를 소지한 사람을 발견한 경우 지체 없이 경찰에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