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김민영 기자]온 가족이 모여 맛있는 추석 음식을 만든다. 자글자글 기름이 끓는 소리에 침이 꼴깍 넘어간다. 그러나 잠깐 한눈을 판 사이 집안을 덮친 ‘화마(火魔)’는 즐거워야 할 추석을 악몽으로 만든다. 명절 기간 곳곳에서 도사리는 화재의 위협, 미리 알고 대처해야만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명절 화재 최다 원인은 ‘부주의’=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9월14~18일) 연휴 5일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482건이다. 하루 평균 96번 꼴로 불이 난 셈인데, 가장 많이 화재가 난 곳은 주거지(157건·32.5%)였다. 야외(78건), 자동차(55) 화재도 적지 않았다. 특히 집안 화재의 상당수는 부주의가 원인이었다. 157건 중 절반 이상인 87건(55.4%)이 음식 조리 중 한눈을 팔거나, 가스레인지에 불을 붙였다 깜빡하는 등의 이유로 발생했다.
이는 올해 설 명절에도 비슷했다. 연휴 기간이던 지난 1월27~30일 발생한 화재 336건 중 107건(31.8%)이 집에서 일어났다. 마찬가지로 이 가운데 56건이 부주의가 원인이었다. 잠깐의 방심을 틈타 화마가 들이닥친 것이다.
▲조심 또 조심, 소화기 비치는 ‘필수’= 명절 화재는 상당수가 조리 중에 벌어진다. 더구나 무의식적으로 물을 들이붓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면 불길이 커져 더 큰 화재로 이어진다. 주변의 소화기를 활용하거나, 냄비뚜껑 등으로 덮어 공기를 차단하는 게 더욱 효과적이다.
야외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대부분 담배꽁초에서 기인한다. 성묘를 가서 흡연은 자제하고, 라이터 등 인화물질을 처음부터 놓고 가는 편이 낫다. 쓰레기를 태우다 불이 나는 경우도 잦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동차 화재는 엔진과열 등에서 비롯된다. 출발 전 오일 누유 및 보충상태, 엔진룸 먼지 제거, 타이어 상태 등 기본적인 점검은 필수다. 비상 시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차량용 소화기도 비치하는 편이 좋다. 소방청 관계자는 “즐거운 한가위에 화재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민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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