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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가이드]기름 냄새 안녕…조상님, 올 추석 차례상 '간편식'으로 올려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2초

추석물가 비상, 간편식이 합리적
'30분 상차림'으로 뚝딱…데우기만 하면 끝
HMR 추석선물세트도 등장


[추석연휴 가이드]기름 냄새 안녕…조상님, 올 추석 차례상 '간편식'으로 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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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서울 신도림동에 사는 주부 이서연씨. 올해는 추석 상차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름 냄새와의 이별'을 선언했다. 일찌감치 명절용 가정간편식(HMR)으로 상차림을 대체하겠다고 시댁과 남편에게 선포(?)를 한 것. 이씨는 "명절 연휴 내내 전을 굽고, 잡채를 볶다 지친다"면서 "간편식이 너무 잘 나와 올해는 간편하게 상차림을 하고, 가족과 함께 바람을 쐬러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송편과 각종 전. 김이 모락모락 나는 잡채와 짭조름한 갈비찜까지. 추석 차례상에 오르는 이 음식들을 준비하기 위해 주부들은 주방에서 나오지를 못한다. 추석날을 전후로 계속 맡는 기름 냄새에 얼굴은 찌푸려지고, 어깨와 손목은 쑤시 듯 아프다.

그런데 올해 추석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각 집마다 간편식으로 간편한 상차림을 준비하고 있다. 합리적이고 간편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널리 퍼진데 따른 것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명절 음식의 재료가 되는 농축수산물의 값이 뛰고, 합리적인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아예 차례 준비를 간소하게 하는 동시에 간편식으로 대체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간편식만으로 차례상을 차릴 수 있을 만큼 종류가 다양해진 것도 간편식 인기의 또 다른 비결이다. 이 틈을 타 식품업계 역시 차례상에 올려도 손색없는 좋은 품질의 간편식 제품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추석연휴 가이드]기름 냄새 안녕…조상님, 올 추석 차례상 '간편식'으로 올려요



◆전은 전자레인지 땡…송편은 찌면 끝=
CJ제일제당의 한식브랜드 비비고가 선보인 '비비고 한식반찬'이 입소문을 타고 소비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비비고 한식반찬은 떡갈비, 바싹불고기, 동그랑땡 등으로 구성돼 전자레인지에 3분30초만 돌리면 완벽하게 조리된다.


사조대림은 집에서 부친 듯한 수제타입의 냉동전 3종을 출시해 주부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노릇노릇 묵은지 김치전', '노릇노릇 오징어 야채전', '노릇노릇 녹두전' 등 모두 식품안전관리 인증(HACCP)까지 받았다.


롯데푸드 역시 올 추석에 '초가삼간 전' 3종을 출시하며 차례상 가정간편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중 동태전은 동태살에 달걀옷을 입혀 부치고 홍고추를 한 점 한 점 올려 실제 집에서 만든것과 비교해도 손색없도록 했다.


메인 요리도 빠질 수 없다. 찜, 볶음 요리도 2분30초면 뚝딱 만들 수 있다. 비비고는 돼지갈비찜과 찜닭, 닭볶음탕으로 구성된 '비비고 한식 일품요리 3종'을 선보였다.


추석하면 송편을 빼놓을 수 없다. SPC의 떡 프랜차이즈 브랜드 '빚은'은 가정에서 찌기만 하면 되는 간편식 즉석송편제품을 판매 중이다. 쌀송편과 쑥송편 2종으로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아워홈도 올해 가정간편식으로 구성한 ‘전통차례상세트’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차례상에 올라가는 '숯불동그랑땡'과 '숯불수라산적' 등을 묶어 기획한 '전통차례상세트'는 기획 물량이 거의 완판됐다.

[추석연휴 가이드]기름 냄새 안녕…조상님, 올 추석 차례상 '간편식'으로 올려요


◆'매출' 신바람난 식품업체…HMR 추석 선물도 등장= 간편식 상차림의 가장 큰 장점은 '종일 상차림'에서 '30분 상차림'으로 소요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간편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 이마트가 지난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2주간 피코크 전류와 송편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와 87% 증가했다. 전선미 이마트 피코크 바이어는 "아파트나 원룸 등의 주거형태상 제수음식을 직접 굽거나 부치기 어려워 간편한 제수음식을 선호하는 가구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도 이번 추석 동그랑땡과 떡갈비, 불고기 등으로 구성된 '비비고 한식반찬' 매출이 15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가정간편식 인기에 HMR 추석선물세트도 처음으로 등장했다. CJ제일제당은 식품업계 최초로 HMR 선물세트 3종을 준비했다.


신세계푸드도 고기전, 떡갈비, 맥적구이등 전류와 소불고기를 엮은 올반 선물세트도 새롭게 선보인다. 아워홈 역시 이번 추석에 제수음식을 모은 HMR 선물세트를 최초로 내놨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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