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FC서울이 박주영과 함께 기획한 ‘박주영 서울 통산 공식 200경기 출전 기념 유니폼 이벤트’가 마무리됐다. 24일 판매된 현장판매분과 26일 진행된 온라인 판매분까지 총 200벌이 단번에 완판됐다.
이번 행사는 지난 17일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통해 서울 통산 공식 200경기(아시아 챔피언스리그, K리그, FA컵)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박주영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며 준비됐다. 박주영이 팬 선착순 200명에게 유니폼 가격의 50% 금액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팬들은 박주영의 이름과 등 번호가 마킹된 유니폼을 대폭 할인된 가격인 5만 에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이 유니폼에는 박주영의 서울 통산 공식200경기를 기념하는 특별 자수도 새겨지며 판매 전부터 많은 서울 팬들의 관심이 모였다.
지난 24일 진행된 서울 홈 경기의 킥오프 시간은 오후 3시 10분이었지만 서울 공식 용품샵 ‘FC서울 팬파크’에는 아침 8시부터 팬들이 몰려들었다. ‘박주영 200경기 유니폼 이벤트’가 그 이유였다. 서울은 홈경기 오프라인 판매에 150벌, 온라인 판매에 50벌을 준비했다. 현장 판매의 시작은 12시였지만 수많은 서울 팬들이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며 기다리기 시작했다. 11시가 되자 100여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팬파크 앞에 운집하며 박주영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결국 팬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현장 판매로 준비했던 모든 수량이 서울 팬파크 오픈과 함께 조기 완판됐다.
이날 ‘박주영 200경기 유니폼 이벤트’ 1호 구매자인 유경배(19)군은 “이벤트 유니폼 구매를 위해 아침 8시부터 줄을 섰다” 면서, “박주영이 서울에 입단한 2005년부터 서울 팬이 됐다. 서울 선수 중 가장 좋아하는 박주영이 팬들을 위해 준비한 유니폼을 1호로 구매하게 되어 영광이다”며 소감을 남겼다.
박주영은 유니폼이 조기에 완판 되었다는 소식을 접한 뒤 “이렇게 많은 관심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더 많은 수량을 준비하지 못해 미처 구매하지 못한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200경기를 기념해 서울 팬들이 많은 선물과 축하를 해주셨다. 감사한 마음에 보답을 해드리고자 이런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했다. 끝으로 “스플릿 라운드 전까지 두 경기가 남았는데 꼭 승리를 거둬서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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