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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치 "로힝야 유혈사태 국제사회 개입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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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치 "로힝야 유혈사태 국제사회 개입 허용"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사진출처=E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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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이 19일(현지시간) 로힝야족 유혈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개입을 용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오전 현지 방송으로 생중계된 국정연설에서 수치 자문역은 "미얀마 국가 공동체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국제적 감시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이 같은 뜻을 밝혔다.


그는 "우리 역시 (이 사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문제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양쪽의 의견을 모두 경청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민주적 해결 방법을 원하고 있다. 복잡한 문제지만 (국제 사회는) 단기간에 해결하길 원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피해 국경을 넘어 도피한 로힝야족 난민 송환을 위한 신원확인절차에 즉각 착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얀마가 로힝야족에게 환대의 문을 열어줄지에 대해서 국제 사회는 회의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지난달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에서 로힝야족 무장 집단과 미얀마 경찰 간 충돌이 일어난 이후 시설 수치 자문역의 공식 연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정돼 있던 미국 뉴욕 유엔 총회 참석을 취소하면서 국정 연설에 임했다. 로힝야족 박해에 대한 국제적인 비판이 높아지는 가운데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다는 취지로 읽힌다.


하지만 여전히 수치 자문역은 로힝야족 박해에 대한 인식의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로힝야족이 거주하는 마을 대부분은 폭력에 노출되지 않았다. 미얀마 군부는 피해를 최소화하라는 지시에 따랐다"며 무차별 방화와 폭력을 저지른 정황이 이미 드러난 미얀마 군부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또 "절반 이상의 로힝야족 이슬람 교도들은 미얀마를 떠나지 않았다"면서 "(미얀마를 떠난) 그들이 왜 미얀마를 떠났는지 궁금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6일 레제프 타이이프 터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잘못된 정보 뒤에 숨어 있는 테러리스트의 자행'이라는 인식을 보여 비난받은 바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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