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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반짝 반등…"추세적 반등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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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반짝 반등…"추세적 반등은 글쎄" 서울 강남권 일대 아파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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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 대책 발표에 주춤했던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향후 집값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11로 전주 대비 0.01% 올랐다. '8ㆍ2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 하락 전환한 이후 5주 만에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정부는 8ㆍ2 대책을 통해 재건축 및 재개발 등 정비사업 예정지역을 중심으로 과열이 심화하고 있는 서울 전 지역과 세종시, 경기도 과천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40%가 적용된다. 이 밖에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 청약규제 강화, 분양권 전매 제한 등을 적용받는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지난 1월23일부터 줄곧 상승세를 이어가던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곧바로 하락 전환됐다.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거래량도 대책 직전(7월27일~8월2일) 3225건에서 대책 발표 이후 (8월3~9일) 770건으로 일주일 새 76.1%(2455건) 감소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콘텐츠본부장은 앞선 11ㆍ3 대책에 따른 학습효과와 여전한 집값 상승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 최근 서울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상승세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양 본부장은 "지난해 11ㆍ3 대책 이후에도 집값이 잠시 하락세를 보인 뒤 다시 상승세를 탔다"며 "서울의 경우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은데 공급은 부족하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은 언젠간 다시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통계를 봐도 마찬가지다. 부동산114의 주간동향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0.37% 상승을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직후 상승 폭이 0.07%로 크게 줄었다. 이후 지난 1일 기준 0.02% 상승을 저점으로 8일 0.05%, 15일 기준 0.04%로 소폭 높아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상승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지긴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8ㆍ2대책 여파에 가격이 하락한 뒤 가격이 낮아지면서 다시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을 근거로 한다. 가격이 떨어지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오르면 다시 이 매수세가 빠지는 불안한 상승세라는 얘기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도 최근 가격 상승은 일부 단지의 가격 변동이 반영된 결과로 아직 전반적인 반등으로 해석하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는 "8ㆍ2 대책 이후 전체적인 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져 움직임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잠실주공5단지의 50층 재건축안이 사실상 통과하면서 이 단지 가격만 오른 것"이라며 "이는 일부 단지 가격 변화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향후 가격흐름과 거래량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관망세에 보합세를 보이다 연말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정부가 다주택자들에게 내년 4월까지 주택을 처분하거나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도록 하고 있는데 관련 인센티브가 발표되기 전까진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 매물이 시장에 언제, 얼마나 나오느냐에 따라 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정부는 10월 중 '주거복지 로드맵'을 통해 다주택자들의 임대사업자 등록 시의 구체적인 인센티브를 발표할 예정이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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