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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투자 올스톱]LG디스플레이, 중국 OLED 공장 건립 급제동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3초

산업부 "사드 보복 핵심기술 유출 우려" 두달째 승인 보류
재계 "사드보복 부메랑, 투자감소" 경고

[中 투자 올스톱]LG디스플레이, 중국 OLED 공장 건립 급제동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제공=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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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중국 광저우에 5조원들 들여 8.5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장을 건립하려던 LG디스플레이의 계획에 급제동이 걸렸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으로 국내 기업들이 피해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중국에 최첨단 공장을 짓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우려가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 대비한 '플랜B'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월말 LG디스플레이가 제출한 OLED 중국 공장 수출 승인 신청에 대해 두달 가까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7월25일 이사회에서 중국 광저우에 5조원을 투자해 TV에 쓰이는 대형 OLED 패널 공장을 건립한다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사회 직후 LG디스플레이는 산업부에 수출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OLED는 산업부가 지정한 국가핵심기술로 해외 공장을 짓기 위해서는 산업기술의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의해 산자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이하 위원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위원회 내부에서는 일자리 창출이 국정 과제이고 현대차, 롯데 등 국내 기업들이 사드 보복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기술 유출 우려가 있는 OLED 공장을 중국에 짓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전날 반도체ㆍ디스스플레이 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의 간담회에서 "국내 기업들이 중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반도체나 디스플레이라고 안전하리란 보장이 없다"며 속내를 나타냈다. 경쟁국의 기술 및 인력 유출 시도에 각별히 신경써달라고도 당부했다. 위원회 내부에선 LCD에 이어 OLED도 중국에 따라잡힐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중국 공장 건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속내가 복잡해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기술 유출 우려가 없다는 점을 최대한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중국의 사드 보복이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가 중국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투자가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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