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대기 중인 보행자 보호를 위하여 ‘미세먼지 안심대기선’ 확대 설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횡단보도에서 두세걸음 뒤에 서면 도로변 미세먼지를 피할 수 있고, 건강도 지킬 수 있다?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횡단보도 앞 ‘미세먼지 안심대기선’을 추가로 설치했다.
이는 항상 자동차 매연이 가득한 차도 근처 횡단보도에서 신호대기 중인 보행자가 미세먼지에 덜 노출되게 하기 위한 조치다.
‘미세먼지 안심대기선’은 횡단보도 앞에서 1.5m 떨어진 지점에 ‘미세먼지 안심대기선’글자를 새긴 보도블록을 설치, 보행자의 경각심을 유도해 안심대기선 뒤로 서게 하는 효과가 있다.
지난해 10월 전국 최초로 구청 앞 횡단보도에 ‘미세먼지 안심대기선’을 설치, 시범 운영한 뒤 효과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2%가 ‘건강보호에 효과가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구는 미세먼지에 취약한 어린이들을 위해 인헌초등학교를 포함한 8개 초등학교와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2호선 봉천역, 롯데백화점 관악점 앞 등 총 10곳에 ‘미세먼지 안심대기선’을 추가 설치했다.
구는 ‘미세먼지 안심대기선’은 생활 속 작은 실천을 통해 미세먼지로부터 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챙길 수 있다며 대기선 뒤에 서면 도로변과 비교해 미세먼지 농도가 약 8% 정도 낮으며, 대형 차량이 출발할 때는 최대 40% 저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설치한 안심대기선은 눈에 잘 띄도록 기존 흰색에서 노란색 보도블록으로 개선했다.
관악구는 지난해 ‘맑은 공기 관악’선포 후, 친환경 공용차량 확대, 전기차 충전인프라 확충, 신속한 정보 전파를 위한 (초)미세먼지 예?경보제 운영 등 도전적이고 선제적인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 앞장서고 있다.
유종필 구청장은 “추가 설치한 미세먼지 안심대기선을 통해 미세먼지 위해성에 대한 경각심과 대응인식이 제고되길 바란다”며 “구민이 안심하고 숨을 쉴 수 있는 ‘맑은 공기 관악’을 조성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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