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괴짜 아마추어'가 몽골을 횡단하는 세계 최장거리 라운드에 성공했다는데….
럭비선수 출신의 싱글핸디캐퍼 애덤 롤스턴(북아일랜드)이 주인공이다. 17일(한국시간) 몽골 울란바토르 마운틴보그드골프장에서 80일간 2011km, 2만93타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6월 옛 동료 론 루틀랜드(남아공)와 함께 시작한 힘겨운 대장정이다. "불가능하다, 할 일이 그렇게 없느냐는 등 온갖 소리를 다 들었다"며 "우리가 해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환호했다.
루틀랜드가 아프리카 2만6000㎞를 자전거로 누빈 자선이벤트를 펼친 게 출발점이다. 롤스턴은 '세계 최장거리 라운드' 아이디어를 냈고, '세계 최대 페어웨이'를 가진 몽골을 도전 장소로 선택했다. 몽골 서부 고원에서 첫 티 샷을 날린 뒤 루틀랜드가 120㎏의 카트를 끌고 불가능해 보이는 여정을 출발했다. 주로 7, 8번 아이언을 썼고, 공을 찾기 힘든 곳에서는 웨지를 선택했다.
휴대전화 GPS로 이동 방향을 수정하며 하루 23㎞ 안팎을 전진했다. 진흙탕과 힘겨운 오르막길, 무릎까지 잠기는 하천, 바위길, 뜨거운 사막 등을 모두 통과했다. 골프 역사상 유례없는 도전은 어린이 스포츠 자선재단을 운영하는 '라우레우스'와 동참했고, 많은 사람들이 기부에 참여했다. 롤스톤은 라운드에 사용된 공을 팔아 자선단체에 10만 달러를 기부할 계획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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