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미국 정부가 중국에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와는 별도로 스스로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을 전면 차단하는 조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부 장관과 회담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안보리에서 대북 원유 공급 전면 중단 조치가 나오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 분명하다"며 중국의 결단을 요구했다. 그는 이어 "나는 중국이 대국이자 국제사회 리더로서 스스로 그에 관해 결정하기를 바란다. 북한이 핵무기 개발 진로를 바꾸고 대화와 협상에 나설 수 있도록 중국이 원유 공급 중단이라는 아주 강력한 수단을 채택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틸러슨 장관은 또 "이 조치(원유 중단)는 과거에 사용됐던 매우 강력한 수단이다. 중국만이 사용할 수 있는 이 강력한 수단을 거부하거나 폐기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밖에 유엔 안보리의 새 대북제재 결의에 대해 "대수롭지 않다"고 평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평가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과) 같은 견해다"면서 "나는 안보리에서 훨씬 강력한 결의가 나오기를 기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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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장관은 다만 안보리의 대북제재 합의는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공통의 시각을 갖고 있고 북한의 도발에 참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틸러슨 장관의 이날 언급은 대북 원유 금수 조치를 유엔 대북제재 결의에 포함시키려 했던 시도가 중국의 반대로 대폭 완화되자 트럼프 정부가 중국의 적극적인 대북제재 동참을 촉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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