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바른정당 자강론은 순진한 얘기…보수 대통합으로 가야"

"김명수 후보자, 국회 내 여론 좋지 않아…박성진은 사퇴해야"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2일 "바른정당이 자강론을 이야기하는 것은 순진한 얘기"라며 '보수 대통합론'을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바른정당이 독립적으로 자강할 수 있는지 현실을 똑바로 봤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바른정당 소속 의원 18명이 모인 여의도 인근 한 식당 만찬회동에서 김무성 의원과 유승민 의원이 입맞춤을 한 것에 대해 "공개석상에서 그런 모습은 좋지 않다고 본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입맞춤 뒤에 한 행동이 더 코미디"라며 "김 의원은 유 의원이 사당을 만들려고 하는 거 아니냐고 했고 유 의원은 전당대회를 요구하겠다고 했다. 입맞춤할 때와 전혀 다른 이야기가 나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바른정당에는 다수를 차지하는 합당파가 공존하고 있다고 본다"며 "무엇이 보수에 힘을 싣고 대한민국을 위한 길인지 현명하게 판단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내년 지방선거까지 이뤄질 수 없다면 선거연대가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라는 뜻을 내비쳤다. 또 "홍준표 대표는 바른정당이 버티기가 어려울 것 이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전날 국회에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안건이 부결된 것에 대해서는 "이 분은 통합진보당 해체 반대의견을 냈고 반 헌법적 사고를 가진 것 아니냐는 인식이 강하게 깔려 있었다"며 "이런 것이 그런 것(부결)을 가져오지 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스스로 사퇴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그는 "여당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거 같은데 대통령이 추천한 인물이라 먼저 (사퇴하라)할 수 없어서 여론 통해서 전달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예정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청문회와 관련해서는 "국회 내에서 여론이 좋지 않다"며 "사법부가 좌경화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우려의 시각이 많기 때문에 그 요인이 작용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