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전경진 기자] 최흥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첫날 "금융시스템의 건전성은 금융 수요자들이 배려받는 시스템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제대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11일 취임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감원의 기본 목표를 "금융감독기구와 금융기관의 건전성, 시장의 질서 확립, 금융소비자 보호 등 금융시스템 건전화"라고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 원장은 1997년 금융개혁위원회 전문위원하면서 금융감독 체제 개편 등을 해온 경험을 언급하며 "감독기능 통합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등 다양한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에 금감원이 충실하게 적응했나 의문이 있다"며 "외환위기 이후 경쟁중심 메커니즘으로 가면서 금감원이 금융 수요자에 대한 배려가 약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하나금융그룹과의 관계에 대해 "철두철미하게 지키겠다"고 언급했다. 경기고등학교 출신인 그는 하나금융 사장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 등을 지냈다.
또 상급기관인 금융위원회와의 갈등 우려에 대해선 "법과 제도상 권한이 위임된 것을 철두철미하게 지키겠다"고 답했다.
다음은 최 원장과 기자들의 일문일답.
- 금융위원회와의 역할은 어떻게 정립할 계획인가.
▲ 그건 나중에 말하겠다. 굳이 얘기하자면 현재 법과 제도상에서 권한이 위임된 것, 금융위가 가지고 있는 것과 금감원이 가지고 있는 것을 철두철미하게 지키겠다.
-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를 원장 직속으로 발족한다고 했는데 (향후) 위원회의 역할이 확대되는 것인가.
▲금융소비자보호가 시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말씀드린 것이다. 체제 등으로 확대 해석 하지 말아달라. 지금 맡겨진 소임,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 금융소비자보호분야 분리 추진을 검토는 할 생각인가.
▲ 지금은 현재 법·제도하에서 충실히 역할을 하겠다는 말씀을 다시 드리고 싶다.
- 과거 금융감독원 감독을 민간에 이양하자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나.
▲ 현재 감독체제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은 있다. 하지만 이건 개인적인 의견이고 공적인 일을 하면서는 법·제도와 체제 안에서 역할을 맡고 책임을 질 부분은 지겠다.
- 언론에서 장하성 실장과의 친분을 많이 언급했는데 이번에 대화를 나누셨나.
▲ 특별한 것은 없었다.
- 금감원 노조에서 하나금융과의 관계를 언급했는데.
▲ 참외 밭에서 신발 끈 매지 말라는 말이 있다. 철두철미하게 지키겠다.
- 다주택자라는 언론보도에 대해 한 말씀해달라
▲ 살던 집에서 10년을 살았다. 주변환경이 깨끗하지 않아 2년 전에 살던 집을 렌트(전세)해주고 이사를 간 것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전경진 기자 k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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