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검 6이닝 2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vs 허프 7이닝 4피안타 1실점(비자책)
LG 9회초 2사 후 이형종의 적시타로 극적인 동점
[고척=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5위 경쟁을 하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가 물러설 수 없는 시즌 열다섯 번째 맞대결에서 연장 12회 무승부를 기록했다.
넥센(66승2무62패)과 LG(61승3무59패)는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넥센은 LG에 한 경기차 앞선 5위를 유지했다. 넥센은 SK와 공동 5위였으나 단독 5위가 됐다. SK(66승1무63패)가 이날 NC에 3-4로 패하면서 넥센이 SK에 0.5경기 앞섰다. 넥센과 LG의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LG가 9승1무5패 우위를 유지했다.
양 팀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과 데이비드 허프가 명품 투수전을 선보였다.
넥센 브리검은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볼넷을 하나만 내줬고 삼진을 열한 개 뺏었다. 삼진 열한 개는 개인 최다. 이전까지는 7월25일 잠실 LG와 경기에서 기록한 여덟 개가 개인 최다였다. LG 허프는 7이닝 4피안타 1실점(비자책) 했다. 경기가 9회초 2사 후 동점이 되면서 두 투수 모두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넥센이 1회말 행운의 선취점을 올렸다. 1번 이정후가 1루 땅볼을 쳤는데 LG 1루수 정성훈이 1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투수 허프에게 공을 잘못 던져 이정후가 1루에서 살았다. 이정후는 고종욱의 1루 땅볼 때 2루를 밟았다. 이어 서건창의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와 득점을 올렸다.
허프와 브리검은 거의 실점 위기 없이 이닝을 빠르게 소화했다. 브리검은 3회 1사 2루, 허프는 2회 무사 1, 3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겼다. 4~6회는 브리검과 허프 모두 3이닝 연속 삼자범퇴.
넥센은 7회말 다시 한 번 행운이 곁들여진 득점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마이클 초이스가 고척돔 천장을 맞고 떨어지는 행운의 3루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고척돔 천장을 맞힌 후 안타를 기록한 타자는 초이스가 세 번째. 초이스는 4회말 두 번째 타석에도 고척돔 천장을 맞혔다. 4회말에는 천장을 맞은 타구를 LG 3루수 양석환이 잡아내 아웃 처리됐다. 반면 7회말에는 공이 좌중간에 떨어지면서 3루타가 됐다.
하지만 허프가 초이스를 3루에 묶어둔 채 이닝을 끝냈다. 채태인을 2루 땅볼, 대타 이택근을 헛스윙 삼진, 김재현을 1루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면서 실점 하지 않고 넘겼다.
LG는 8회초 선두타자 최재원의 안타와 대타 김재율의 몸 맞는 공으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넥센이 두 번째 투수 한현희를 내리고 김상수를 투입했다. 김상수는 대타 백창수를 2루 땅볼로 유도해 병살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넥센 유격수 김하성은 기막힌 점프 송구로 병살 플레이를 완성했다.
김상수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LG가 2사 후 극적인 동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안익훈이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박용택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안익훈이 2루 도루를 성공해 넥센을 압박했다. 정성훈이 삼진으로 물러나 2사 2루. 넥센이 양석환을 고의4구로 내보내고 이형종과 대결을 선택했으나 이형종이 김상수의 초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1-1 동점.
경기는 결국 연장 승부로 돌입했다. LG는 10회초 무사 1루에서 1사 2루로 이어진 기회를 살리지 못 했다. 넥센도 10회말 2사 1, 3루 기회를 놓쳤다. 두 팀 모두 11회와 12회에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 했고 승부를 마무리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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