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동부증권은 7일 에이블씨엔씨의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목표주가를 2만7355원에서 1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현진 연구원은 "중국발 리스크 영향으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채로 9월을 지나고 있어 에이블씨엔씨도 타 브랜드사와 다르지 않게 하반기 실적 기대치를 더 낮춰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게다가 3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에 해당한다"며 "중국인 수요 급감에 따른 오프라인 매장의 영업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고정비 부담 증가로 분기 영업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이블씨엔씨가 전날 발표한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계획에 대해서는 중장기 성장 로드맵 형성을 위한 실탄 마련 과정이라고 전했다. 신주 예정발행가액 1만8450원(할인율 7%) 기준으로 자금 조달규모는 1500억원이며, 발행주식수 대비 48.1%에 해당하는 큰 규모이다. 우리사주조합에 20% 우선 배정되고, 나 머지는 구주주가 배정받게 된다.
박 연구원은 "증자로 조달된 자금은 브랜드 리뉴얼 및 출점, 마케팅비, R&D 등 운영비용에 사용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브랜드사가 대규모 시설 투자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며, 반기말 기준 단기 금융자산을 포함한 현금성 자산을 1000억원 이상 보유 하고 있어 이번 유증 목적이 단순히 영업 자금 마련을 위한 것이라 보기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대주주 지분이 사모펀드 운용사 IMM으로 넘어가면서 중장기 성장 관점에서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는 점과 이번 증자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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