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인 7일은 절기상 ‘백로’다. 백로는 이때쯤 밤 기온이 이슬점 이하로 내려가 풀잎과 물체에 이슬이 맺히는 데서 유래한 말로 ‘흰 이슬’이라는 뜻이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에 따르면 백로 무렵에는 장마가 걷혀 맑은 날씨가 계속되는 시기지만 간혹 남쪽으로부터 불어오는 태풍과 해일에 곡식이 피해를 입기도 한다.
벼농사와 관련해서 백로는 한해 풍흉을 점치는 중요한 시기다. 백로 이후의 절기인 중추에 서리가 내리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백로 이전에는 벼를 모두 패야한다.
따라서 백로 이전에 서리가 내리면 벼의 수확량이 줄어들고, 백로가 지나서 여문 나락은 결실하기 힘들다는 것이 통설이다.
백로는 간혹 7월 말에 들기도 하지만 대개 음력 8월 초순에 드는데, 8월 백로에 비가 오면 대풍이라고 여긴다. 특히 경남 섬지방에서는 “8월 백로에 비가 오면 십리 천석을 늘린다”는 말이 전해진다.
또한 백로 무렵에는 조상의 묘를 찾아 벌초를 시작하거나 여름 농사를 다 짓고 추수할 때까지 잠시 쉬는 때이므로 결혼한 여성들은 이 시기에 친정을 찾기도 한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7일 중부지방은 구름이 많겠으며, 남부지방은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본부 고정호 기자 jhkho284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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