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공영방송 정상화를 염원하는 시민사회단체가 KBS, MBC의 총파업 지지를 선언하며 경영진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YMCA전국연맹, 참여연대 등 500여개 시민사회단체의 상설 연대기구인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지난 겨울 우리 국민은 광장 촛불의 힘으로 대통령을 탄핵시켰다”면서 “하지만 공영방송인 KBS, MBC에도 진실은 없었다. 국정농단에 화가 난 국민들이 왜 촛불을 들고 광장의 대열에 합류했는지, 그들의 목소리는 과연 어디로 향하는지는 그들의 관심사가 아니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그 보다 앞서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에서도, 세월호 참사에서도 공영방송은 진실을 보도하지 않은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국정농단에 동조하며 국민을 속였다”며 “‘기레기’라는 국민적 비난에 개의치 않는 뻔뻔함도 보여줬다”고 했다.
이들은 이러한 공영방송을 바로 잡기 위해 언론노동자들이 지난 4일부터 총파업에 나섰다며 “끝까지 KBS, MBC 언론노동자들의 곁을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고용노동부의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조사를 언론탄압으로 규정한 자유한국당에 대해선 “KBS, MBC 적폐 경영진을 보호하지 바쁘다”고 비판했다.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KBS 1800명, MBC 2000명 등 3800명의 조합원이 파업을 하면서 방송이 파행되고 있다”며 “국민에게 죄송하지만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기 위한 몸부림으로 이해해 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4일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언론노조 KBS본부와 MBC본부는 각각 고대영 사장과 김장겸 사장 등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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