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6일 오전 111시 한국프레스센터서 제1회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제정 선포식 및 제1회 수상자 선정 발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제1회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제정을 선포, 초대 수상작가로 '화산도' 저자 김석범 작가를 선정했다.
또 특별상에 김 숨 작가를 선정, 발표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6일 오전 11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은 남과 북의 분단을 잇는 통일의 길목 은평구에서 50년 이상 거주하며 분단현실을 비롯 민족, 사회 갈등에 관한 집필활동을 하다 지난해 9월 타계한 故 이호철 작가의 정신을 되짚고 그 뜻을 기리기 위해 추진, 은평구는 학계 및 여러 문학인들의 도움을 받아 이런 뜻 깊은 상을 제정하고 수상자를 결정했다.
은평구는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자문위원회 및 운영위원회, 추천선고위원회 및 심사위원회를 구성· 운영, 추천선고위원회와 운영위원회에서 故 이호철 작가의 정신을 일맥상통할 수 있는 국내외 여러 작가들을 우선 추천, 문학계 원로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수상 작가를 선정했다.
초대 수상작가로 선정된 김석범 작가는 일본 오사카에서 출생한 재일조선인으로 4·3진상규명과 평화 인권 운동에 젊음을 바쳤다. 또 지금까지 무국적 경계의 삶을 온몸으로 살고 있는 분이다. 1957년 최초의 4?3소설 '까마귀의 죽음'을 발표해 전 세계에 제주4 ·3 사건의 진상을 알리고 1976년 소설 '화산도'를 일본 문예 춘추사 '문학계'에 연재하기 시작, 1997년 원고지 3만매 분량의 원고를 탈고, 일본 문학계에 충격을 줬다.
특히 '20세기 최후를 장식하는 금자탑'(오노 데이지로)이란 극찬을 받았던 작가다.
마침 김석범 작가의 수상 및 입국은 올 8. 15. 광복절 문재인 대통령 축사에서 “재일동포의 경우 국적을 불문하고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고향 방문을 정상화할 것”으로 발표 한 이후 그동안 입국이 거부됐던 무국적자를 대표, 방문하는 첫 번째 상징적 사례로 평화와 화합을 추구하는 이호철 문학상 정신에 부합하는 상징적 수상이 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특별상을 수상하게 된 김 숨 작가는 1997년 '느림에 대하여'로 창작활동을 시작, '투견', '국수', 'L의 운동화' 등 소설을 통해 인간 내면의 심리,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해와 연민, 사랑이라는 주제 의식을 형상화했다.
또 위안부 할머니의 삶을 그린 '한 명'을 통해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진 작가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故)이호철 작가의 정신과 뜻을 기리기 위해 이런 의미 있는 문학상이 제정된 만큼 이를 민족 간 대립과 분쟁, 종교적 갈등과 충돌 등의 문제를 함께 사유, 극복할 수 있는 문학적 실천의 일환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매년 작가들을 발굴하고 시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시상식은 통일의 염원을 담아 파주 DMZ에서 오는 17일 오후 2시 개최될 예정이다.
또 (故)이호철 작가 관련 심포지엄은 16일 오후 4시 은평예술회관 대회의실에서, 김석범 작가 기조 강연 및 심포지엄은 18일 오후 2시 은평문화예술회관 숲속극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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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호철 작가 약력(1932.3.15. 함경남도 원산 ~2016.9.18)
한국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겪은 자신의 삶을 글로 써 내려간 이호철 작가. 첫 작품 '탈향'으로 실향민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대표적 분단작가로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그의 소설은 10여 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읽히고 있음.
이호철 소설가가 거둔 문학적 성취는 한국전쟁 이후 국내 냉전체제의 희생양이면서 그 역사적 유산인 한반도의 분단에 대한 문학적 고투 속에서 분단을 넘어 평화의 세계를 지속적으로 꿈꾸게 하는 것임.
그리해 이호철 문학은 남과 북으로 분절된 민족의 대립·충돌·갈등을 문학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을 뿐 아니라 이 문제가 한반도 내부에만 국한된 것을 넘어 전 지구적 차원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쟁, 난민, 차별, 폭력, 전쟁 등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를 함께 사유하고 극복할 수 있는 문학적 실천을 보증할 수 있음.
◇주요경력 : 문학예술(탈향 및 나상) 문예지로 소설가 등단
소설가협회 공동대표, 국민통합추진회의 고문
대한민국예술원 문학분과회장
◇주요작품 :'서울은 만원이다' '남녘사람 북녁사람' '탈향' '판문점' '소시민'등
◇주요수상내역 : 대한민국문학상(1989) 대산문학상(1996)
대한민국예술원상(1998)
독일 예나대학 프리드리히 실러 메달(2004)
제53회 3.1 문화상 예술상(2012)
◆김석범 수상자 약력
◇1925년 오사카(大板) 生
일본 오사카에서 출생한 재일조선인 작가로서 4?3진상규명과 평화 인권 운동에 젊음을 바쳤으며, 지금까지 무국적 경계의 삶을 온몸으로 살고 있다.
1987년 '제주4.3을 생각하는 모임, 도쿄'와 '제주4?3을 생각하는 모임, 오사카' 결성을 주도해 4.3진상규명 운동과 제주국제공항 유해 발굴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을 뿐 아니라 일본 과거사 청산 등에 대한 소신을 일본의 주요 일간지 등에 칼럼으로 발표해 재일조선인 사회의 평화, 인권, 생명운동의 상징적인 인물로 추앙받고 있다.
1957년 최초의 4·3소설 '까마귀의 죽음'을 발표해 전 세계에 제주4?3의 진상을 알리고 1976년 소설 '화산도'를 일본 문예 춘추사 '문학계'에 연재하기 시작해, 1997년 원고지 3만매 분량의 원고를 탈고, 일본 문학계에 충격을 줬고, '20세기 최후를 장식하는 금자탑'(오노 데이지로)이란 극찬을 받았음.
◇주요작품 : '화산도', '간수 박 서방(看守朴書房)', '까마귀의 죽음(鴉の死)' '관덕정(觀德亭)' '만덕유령기담(万德幽靈奇譚)'(1970) '滿月'(2001)
◇주요 수상내역 : ‘오사라기지로상’(1984년)과 ‘마이니치 예술상’(1998년), ‘제1회 제주 4.3평화상’(2015)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제정 취지문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은 작가 이호철(1932~2016)의 문학정신을 창조적으로 계승·유지·발전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다. 무엇보다 이호철이 거둔 문학적 성취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한국전쟁으로 그 서막이 오른 냉전체제의 희생양이면서 그 역사적 유산인 한반도의 분단에 대한 문학적 고투 속에서 분단을 넘어 평화의 세계를 지속적으로 꿈꾸게 한다. 그리하여 이호철문학은 남과 북으로 분절된 민족의 대립·충돌·갈등을 문학적으로 극복하기 위한 데 혼신의 힘을 쏟을 뿐만 아니라 이 문제가 한반도 내부에만 국한된 것을 넘어 전 지구적 차원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쟁, 여성, 난민, 차별, 폭력, 전쟁 등속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를 함께 사유하고 극복할 수 있는 문학적 실천이다.
여기에는 이호철문학의 산실인 로컬의 문제성을 결코 간과할 수 없다. 서울을 구성하는 로컬 중 은평구는 남과 북의 분단을 잇는 교통의 주요 요충지로서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고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회복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로컬이라는 점에서 세계성을 띠고 있다. 말하자면, 이호철문학의 산실인 은평구는 세계성을 동시에 지닌 로컬이다. 따라서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은 이러한 글로컬리티(世方性, glocality)를 기반으로, 이호철이 거둔 문학적 성취를 한반도 및 동아시아와 전 지구적 지평에서 심화·확산시키는 데 목적을 둔다고 볼 수 있다.
그리하여,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은 이러한 목적과 취지에 부합하는 세계 작가를 수여 대상으로 한다. 뿐 아니라 국내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 중 이호철의 문학적 성취를 창조적으로 계승·발전시키는 데 분투하는 작가들에게도 상을 수여하기로 한다.
이를 통해 이호철의 문학정신이 전 지구적 차원의 평화를 염원하는 문학적 연대의 길을 심화·확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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