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한국예탁결제원은 내달 1일부터 해외 33개 시장의 외화증권 결제수수료를 평균 37% 인하한다고 4일 밝혔다.
국내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수수료가 비싸다는 불만이 연이어 제기되자 본격 인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선강통, 후강통 등 신흥시장을 비롯한 33개 시장에 대하여 국제보관기관(Global Custodian)과 협상을 진행한 결과 수수료를 인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가별 인하율을 살펴보면 벨기에가 67%로 가장 높고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트 등이 50~60%대 인하율을 적용받는다. 그리스, 아일랜드, 베트남, 태국 등은 40% 인하되고 선가통·후강통과 스페인은 각각 11%, 4%로 인하율이 낮은 편이다.
이번 수수료 인하를 통해 전체 증권사들이 연간 10억원의 감면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외화증권 매매거래 결제건수가 많은 선강통과 후강통 시장의 경우 증권회사 전체로 보면 연간 약 2억원의 결제수수료 절감이 예상된다.
예탁결제원의 외화증권 결제수수료 인하로 인해 외화증권에 투자하는 국내투자자는 수수료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예탁원 관계자는 "추가적인 수수료 인하 노력뿐만 아니라 신규시장 확대, 외화증권 담보관리서비스 및 대여서비스 등 시장 친화적인 서비스를 적극 개발해 투자자의 신규수익 창출 지원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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