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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프 73일만에 선발승 "LG 가을야구에 도움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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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올 시즌 잦은 부상으로 제 역할을 못한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데이비드 허프가 중요한 경기를 잡아줬다.


허프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5.2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 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LG는 넥센에 6-2로 이기고 승차를 다시 두 경기로 줄였다. 전날 9회 만루홈런을 맞고 역전패한 것에 대한 설욕도 했다.

허프가 지난달 16일 kt와 경기에서 구원승을 거둔 후 16일 만에 거둔 시즌 다섯 번째 승리(4패)를 챙겼다. 선발승은 6월20일 삼성과 경기 후 73일만. 다소 늦은 감이 있는 시즌 5승이자 네 번째 선발승이다.


이날 경기까지 허프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2.94(88.2이닝 29자책)를 기록했다. 등판만 하면 확실한 필승 카드가 될 수 있는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하지만 잦은 부상으로 이번 경기까지 시즌 열네 번 등판에 그쳤다.

허프 73일만에 선발승 "LG 가을야구에 도움되고 싶어" LG 데이비드 허프 [사진=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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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선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 허프가 자리를 비우면서 LG도 힘겨운 가을야구 싸움을 하고 있다. 다행히 뒤늦게나마 허프가 팀에 다시 합류하면서 LG는 가을야구를 향한 마지막 승부를 걸어볼 수 있게 됐다. 허프는 이전 두 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양상문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허프의 휴식 간격을 4일로 줄여 가을야구를 향한 마지막 승부를 걸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양 감독은 "그동안 많이 못 던졌는데 좀 던져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허프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이 가을야구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겠다고 했다. 그는 "공격적인 투구로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도록 노력해 팀의 포스티시즌 진출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날 투구 내용에 대해 "평소보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써 투구 수가 많았고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이어 "삼진보다 맞춰잡는 투구로 땅볼을 많이 유도했다"고 덧붙였다.


양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허프가 잘 던졌고 타자들도 득점력 있는 타격을 했다"며 "오늘을 기점으로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다시 잘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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