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이 취임 초 지시…靑 자체 오리엔테이션 역대 정부 중 처음"
靑 본관 관람·샌드위치 간담회까지 이어져
[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청와대는 1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갖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오후 4시부터 청와대 영빈관에서 비서실 직원들이 참석하는 오리엔테이션이 열린다"며 "경호처 소속은 제외하고 비서실에 발령받은 직원 500여명이 참석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임 실장과 조국 민정수석, 이정도 총무비서관 등이 연사로 나서 국정과제 공유, 청와대 직원 근무지침 안내, 보안수칙, 공직기강 등에 대해 교육한다.
이번 오리엔테이션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초에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업무 설명 시간을 가지는 게 좋겠다는 뜻을 비서실에 전달해서 이뤄진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할 때 어디서 뭘 해야 하는지 몰라서 불편했던 기억이 있다'면서 당부를 하셨다"며 "청와대가 자체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하는 것은 역대 정권 중 처음"이라고 말했다.
총무비서관실에서는 이날 오리엔테이션을 위해 별도의 안내 책자도 만들었다. 이 관계자는 "근무 원칙뿐만 아니라 주차장 시설 이용, 출퇴근 버스 시간, 직원 어린이집 위치 등 기본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오리엔테이션 이후에는 청와대 본관을 관람한다.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도 청와대 경내를 모두 가 보지 못해 이날 행사에 포함시켰다고 한다.
오리엔테이션이 저녁시간까지 이뤄지는 것을 감안해 청와대 모든 수석들과 함께하는 샌드위치 간담회도 있을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체가 테이블에 둘러앉아서 계급 없이 화합하고 소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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