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폭스바겐·가와사키·이베코 수입차 4만2970대 리콜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국토교통부는 벤츠·폭스바겐·가와사키·이베코 등 4개 수입차 4만2970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간다고 31일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벤츠 E300 등 46개 차종 2만8203대는 전류 제한기와 전자식 조향장치 및 운전석 안전벨트 등 3가지 결함이 발경됐다. 먼저 벤츠 E300 등 20개 차종 2만6147대는 자동차 전기장치의 전류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장치인 전류제한기가 시동을 연속해서 계속 걸 경우 과열돼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츠 GL350 d 4MATIC 등 9개 차종 1833대는 모터의 힘으로 조향을 돕는 전자식 조향장치 연결부품(커넥터)이 밀폐되지 않아 수분 등이 들어갈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경우 합선 등이 일어나 조향 보조기능이 작동하지 않게 되면 핸들이 무거워져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벤츠 C220 d 등 17개 차종 223대는 사고 발생 시 빠른 속도로 안전벨트를 승객의 몸쪽으로 조여주는 장치인 안전벨트 프리텐셔너가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차량들은 이날부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아이디폭스바겐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폭스바겐 파사트 2.0 TDI 1만4737대는 엔진의 힘을 바퀴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드라이브 샤프트를 열에서 보호하는 방열판의 크기가 작게 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드라이브 샤프트가 손상돼 윤활유가 샐 경우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해당 차량들은 이날부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 받을 수 있다.

대전기계공업에서 수입·판매한 카와사키 버시스-X 300 ABS 투어러 이륜차 30대는 후방제동등 전구소켓이 잘못 제작돼 전구가 소켓에서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후방제동등이 작동하지 않아 후방추돌 사고가 우려된다. 해당 차량은 이날부터 대전기계공업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해준다.

CNH인더스트리얼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이베코 덤프트럭 AD410T45SR 등 건설기계 4종 269대는 생산 시 작업자의 부주의로 연료탱크에 불필요한 부품(플라스틱 마개)이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품이 연료공급을 차단할 경우 시동이 꺼지는 현상이 발생해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수 있다. 해당 건설기계는 내달 1일부터 이베코 지정 정비공장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이번 리콜과 관련해 궁금한 사항은 국토부가 운영하는 자동차 및 건설기계 리콜센터(www.car.go.kr, 080-357-2500)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