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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장칼럼] 중기부 장관의 세 가지 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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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장칼럼] 중기부 장관의 세 가지 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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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산업2부 차장] 최근 한정화 한양대 교수를 만났다. 한 교수는 중소기업청장을 지낸 인물이다. 리더십이나 정책 추진력 등 여러 방면에 걸쳐 중기부 안팎에서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를 만난 때는 새 정부의 상징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박성진 포스텍 기계공학과 교수가 지명되기 하루 전이었다.

당시 한 교수는 초대 중기부 장관으로 임명될 인물이 반드시 갖춰야 할 세 가지 능력에 대해 의견을 얘기했다. 그는 '기술벤처ㆍ스타트업지원',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잡기', '재도전 활성화'를 꼽았다.


지난 28일에는 박성진 장관 후보자를 기자간담회에서 만났다. 후보로 지명된지 나흘만이었다. 한 교수가 얘기한 중기부 장관의 요건과 박 후보자의 경력이나 능력의 간격은 얼마나 될까 궁금해졌다.

박 후보자는 포스텍 기술지주회사 대표로 활동하면서 기술사업화, 학내창업 등 벤처생태계 현장 경험을 두루 겸비했다. 박 후보자는 간담회에서 포스텍 기술지주회사를 통해 지난해 기술수임료로 대학 분야 1위인 38억원 정도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단편적일 수 있지만 이 부분만 보자면 기술벤처ㆍ스타트업 사업화 지원에 대한 능력은 갖춘 것으로 봐도 될 것 같다.


그럼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간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잡기에 대한 인식이나 정책 수행은 가능할까. 박 후보자는 포스텍 교수로 등용되기 전에 대기업과 벤처기업에 근무했던 경험이 있다. 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불공정한 경쟁환경 등도 직간접적으로 경험했을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자는 자신이 개발한 소프트웨어의 상용화를 위해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 교수와 계약을 맺고 미국에 가서 생활한 적이 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다. 실패와 재도전의 필요성을 직접 경험한 만큼 재도전 활성화를 위한 중소벤처생태계 구축에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 교수가 언급한 중기부 장관의 요건에는 어느 정도 비슷하게 부합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벌써부터 박 후보자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많다.


우선 박 후보자의 '창조설 지지'와 '동성애ㆍ동성결혼 반대' 행보다. 그는 한국창조과학회의 이사로 등재돼 있다가 후보자 지명 후 탈퇴했다. 이 학회는 진화론을 부정하고 신이 지구 생명을 창조했다는 창조설을 연구하는 단체다.


또 반(反)동성애기독시민연대가 동성애ㆍ동성결혼 개헌반대 전국교수연합' 명의로 낸 성명서에 다른 교수들과 함께 참여한 적이 있다. 물론 이에 대해 해명은 했지만 앞으로도 계속 논란이 될 수 있다. 자녀 2명 이중국적 논란 등도 나온 상태다.


다음 달 7일 박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릴 예정이다.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일각의 우려를 어떻게 불식시키고 청문회를 통과할지 궁금해진다.




김대섭 산업2부 차장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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