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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300만 돌파한 카카오뱅크, 시중은행에 미친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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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300만 돌파한 카카오뱅크, 시중은행에 미친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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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영업을 개시한 지 한 달 만에 신규 계좌 개설 건수 300만좌를 돌파했다. 이 같은 카카오뱅크의 인기몰이가 시중은행들의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27일 오전 7시를 기준 카카오뱅크에서 계좌를 만든 고객은 307만 명이었으며 지속적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체크카드 신청 건수는 216만장을 기록했다. 대출과 예금, 적금을 말하는 여·수신 규모는 각각 1조4090억원과 1조9580억원을 넘어섰다.


지점을 운영하지 않는 이점을 이용해 업계 최고 수준의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카카오뱅크의 돌풍이 '메기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카카오뱅크의 돌풍이 시중은행의 금리 우대와 수수료 인하 등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16개 시중 은행의 8월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연 4.73%로 7월 4.79%에 비해 0.06% 포인트 하락했다. 두 달 전인 6월의 4.85%와 비교하면 0.12% 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이는 최저 연 2.83% 금리를 제공하는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상품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도 카카오뱅크의 급속한 성장에 대한 대응하기 위해 영업 시작 후 처음으로 예금 금리를 올렸다. 케이뱅크는 코드 케이(K) 정기예금 10회차 가입자 모집을 시작하면서 기존 연 2.0%의 금리를 2.1%로 0.1% 포인트 올렸다. 카카오뱅크의 정기 예금 금리는 연 2.0%로 3년간 예치해야 케이뱅크와 같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들의 외환 서비스 및 수수료 할인 경쟁도 치열하다. 카카오뱅크의 해외송금 수수료는 5000달러 이하인 경우 5000원으로 시중은행에 10분의 1 수준이다. 수수료 이외에 해외송금을 하면 들던 전신료, 중개수수료, 수취수수료는 전부 무료다.


이에 시중은행들도 해외송금 수수료를 카카오뱅크에 맞추기 위해 확 낮추고 있다. KB국민은행이 해외송금 수수료를 건당 1000원으로 내렸으며, 우리은행도 연말까지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을 통해 해외송금을 하면 수수료와 함께 전신료를 면제하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500달러 이하를 해외로 송금할 때 들던 1만500원의 수수료를 2500원으로, 500~3000달러를 보내면 1만5500원이던 수수료는 5000원이 줄어든다.


신한은행도 연말까지 모바일뱅킹으로 해외로 송금할 때 부과하는 수수료를 아예 없앴다. 또한, 미화 3000달러 이하인 경우 송금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고 전신 수수료를 기본 8000원에서 5000원으로 인하했다. 연말에 서비스가 개편되면 3000달러를 송금하면 1만5500원이 들던 각종 수수료는 5000원으로 대략 1만원 정도 인하된다.


시중은행들은 고객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서둘러 모바일 앱 서비스 개선에도 나섰다. 일례로 신한은행은 상대방 계좌번호를 몰라도 모바일 앱을 통해 송금할 수 있는 '연락처 송금 서비스'를 도입한다. 또한 해외 송금 시 입력 절차를 기존의 16단계에서 6단계로 간소화하고 기존 정보를 불러와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앱도 개편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윤재길 기자 mufrook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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