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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한달, 금융 새 패러다임 만들었다"…4대 은행장 긍정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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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한달, 금융 새 패러다임 만들었다"…4대 은행장 긍정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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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4대 시중은행장들이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영업 개시 한달을 맞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금융권의 금리ㆍ수수료 인하 등 메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게 이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다만, 단기간 고객 급증에 따른 유연한 대응이 미흡했던 부분은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장들이 지난달 말 카카오뱅크 영업 개시 이후 한달간 영업방식과 고객 반응 등을 주의깊게 살펴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장들은 카카오뱅크가 한달만에 이뤄낸 괄목한 만한 실적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사용자 중심의 모바일 금융 애플리케이션(앱)을 구현해 고객들의 접근이 쉽게 한 점을 그 배경으로 꼽았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일반인을 상대로 서비스를 시작한 지 불과 한달만에 307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예ㆍ적금(수신)은 1조9580억원, 대출(여신)은 1조409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 겸 행장은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기반으로 접근성이 좋고, 속도가 빠르고 간편하다는 점에서 금융 디지털 혁신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카카오뱅크가 사용자 중심의 금융 서비스를 통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역시 "여러가지 부정적인 이슈에도 불구하고 금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었다"며 후한 점수를 줬다.


시중은행장들은 카카오뱅크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은행장들은 접속 서비스 장애ㆍ대출 한도 축소 등으로 고객 불편을 야기했다는 점에서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고 평가했다.


윤 행장은 "시스템 지원이 기대에 못 미치고, 명의도용사례도 나타났다"면서 "수익성 모델이나 금융의 본질적인 부분에서는 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현재의 자본 규모로는 한계가 있다는 견해도 나왔다. 최근 카카오뱅크는 급격하게 늘어나는 대출 규모를 감당하기 위해 다음달 5000억원을 긴급 유상증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카카오뱅크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이 있어서 현재 자본금으론 규모의 한계가 있다"면서 "시장 점유율이 단기간에 높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중은행장들의 평가에 카카오뱅크 경영진은 아직 출시 초반인만큼 다소 시행착오가 있지만, 혁신적인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카카오뱅크의 한 달 수치는 완결된 모바일 단일 앱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접근성ㆍ편리성을 높인 결실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고객의 니즈와 문제를 해결해주는 혁신적인 금융서비스와 상품을 선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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