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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만에 걷는 '덕수궁 돌담길 100m'…30일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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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돌담길과는 달리 담장이 낮고 곡선이 많아

60년만에 걷는 '덕수궁 돌담길 100m'…30일 개방 1959년부터 일반인 통행이 제한됐던 덕수궁 돌담길 100m 구간이 개방된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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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60여년 동안 끊겼던 덕수궁 돌담길이 시민들 품으로 돌아온다.

서울시는 1959년부터 일반인 통행이 제한됐던 덕수궁 돌담길 100m 구간을 30일부터 보행길로 개방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방한 100m 구간은 영국대사관 후문에서부터 대사관 직원 숙소 앞까지다. 1959년 영국대사관이 이 구간을 점유하면서 그동안 철문으로 막혀 있었다. 이전에는 고종과 순종이 제례 의식을 행할 때 주로 이용한 길이었다.

시는 영국대사관, 문화재청과의 협업을 통해 보행길 조성 공사를 진행했다. 오랫동안 관리되지 않았던 길을 정비하고 덕수궁과 영국대사관 담장을 보수했다. 야간에 산책하는 시민들을 위해 가로등도 설치했다.


문화재청에서는 덕수궁 후문 1개소를 새로 만들었다. 덕수궁에서 이 길로 바로 연결되는 문이다. 영국대사관도 후문을 이 길로 옮기고 경계담장을 새로 쌓았다.


시 관계자는 "이 길은 대한문에서 정동으로 통하는 서소문 돌담길과는 달리 담장이 낮고 곡선이 많다"며 "야간에는 덕수궁 담장이 은은하게 밝혀진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 길을 개방하기 위해 2014년 10월 '덕수궁 돌담길 회복 프로젝트'를 영국대사관에 제안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영국대사관을 직접 찾아가 스콧 와이트먼(Scott Wightman) 전 주한 영국대사와 덕수궁 돌담길을 둘러봤다. 이에 영국대사관과 2015년 5월에는 상호 협력을 약속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지난해 10월에는 개방하는 데 합의했다.


한편 이 길은 단절됐던 덕수궁 돌담길 총 170m 가운데 시 소유 100m 구간이다. 나머지 70m 구간(영국대사관 정문~대사관 직원 숙소 앞)은 1883년 4월 영국이 매입해 소유권을 갖고 있다. 시는 나머지 구간도 개방할 수 있도록 영국대사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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