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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 차린 日자민당…첫 광역 지자체 선거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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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일본 자민당이 이달 초 개각 후 처음 실시된 광역 지방자치단체 선거에서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다.


27일 NHK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이바라키 현지사 선거에서 자민당과 연립여당 공명당이 지지한 오이가와 가즈히코 후보가 24년간 현지사를 맡아온 하시모토 마사루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자민당은 지난달 초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참패를 당한 뒤 연패를 피하면서 안도했지만, 이번 선거가 침몰하는 아베 정권의 분위기를 반전시켰다고는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교도통신은 아베 정권의 지지율 하락의 요인인 '가케(加計)학원 스캔들' 문제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자민당은 이번 선거를 분위기 반전의 지렛대로 삼기 위해 중앙 정계의 유력인사들을 대거 투입했다. 가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노다 세이코 총무상 등 굵지한 정계 인사들이 오이가와 후보 유세 현장에 나와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9시30분 기준 득표결과를 보면 오이가와 후보(34만7452표)가 하시모토 후보(31만568표)에 불과 3만7000표가량 겨우 앞서는 데 그쳐 체면을 구겼다.


아베 정권이 안정적인 기반을 갖게 될지는 아오모리현, 니가타현, 에히메현 등 3곳에서 10월22일 실시되는 보궐선거가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궐선거서 만약 참패하면 정권의 기반이 흔들리며 중의원의 해산과 조기 총선이 실시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46%로, 개각 직후보다 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 하락한 46%로 지지율과 팽팽하게 대립했다. 정당별로는 자민당이 4%포인트 오른 41%, 민진당은 1%포인트 하락한 7%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무당파층은 36%로 이전과 동일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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