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박사 "기준치 내에서는 안전, 그럼에도 주의 필요"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살충제 계란 농가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17일 현재까지 서른 곳을 넘어섰다.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살충제 피프로닐(Fipronil)과 비펜트린(Bifenthrin)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피프로닐의 경우 인체에 축적은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 기준치를 넘어서지 않는다면 큰 영향을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다만 성인과 어린이의 경우는 다르다. 어린이의 경우 안전수치에 해당하더라도 면역 체계에 따라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특히 비펜트린은 쥐 실험에서 발암 물질이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살충제이다.
김용범 안전성평가연구소 병리분석연구센터장은 "피프로닐의 경우 인체에 0.0002㎎까지 안전한 수치"라며 "이 수치를 넘어섰다고 해서 건강에 무조건 해로운 것은 아닌데 독성을 나타내는 기준점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허용범위 내에서는 섭취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란 진단이다.
김 박사는 "비펜트린의 경우 쥐 실험에서 발암 물질이 검출돼 인체에도 비슷한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며 "기준 범위 안에서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주의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반적으로 농약은 두통, 구토 등 증독 증상이 나타난다. 일부 농약은 발암물질로 지정돼 있다.
피프로닐은 페닐피라졸 화학 계열에 속한다.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살충제이다. 섭취를 통한 급성 독성의 증상으로는 땀, 메스꺼움, 구토, 두통, 복통, 현기증, 동요, 약화와 강박성 간질발작이 포함된다.
비펜트린은 피레스로이드계 화합물의 살충제이다. 피부 접촉으로 특정 위치에 약간 쑤시는 감각을 제외하고는 독성은 없다. 다만 지나치게 노출됐을 때 메스꺼움, 두통, 접촉과 소리에 대한 과민 반응이 발생한다. 피부와 눈을 자극하기도 한다.미국 환경 보호국(EPA)는 C종의 발암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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