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살충제 계란 관련 전수조사 결과 부적합 농장이 31곳으로 늘어났다.
피프로닐 검출 농장은 전날 2곳에 이어 5곳이 추가됐으며, 비펜트린 등 기타 농약 기준초과는 24곳으로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날 05시 기준 전국 산란계 농장 1239곳 가운데 876곳에 대한 검사가 완료됐다. 이 중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는 31곳으로, 전날까지 확인된 6곳에 신규로 25곳이 추가됐다.
닭에 사용이 금지된 맹독성 살충제인 피프로닐이 검출된 농장은 전날 2곳에서 5곳이 추가돼 7곳으로 늘었다. 또 살충제가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농장은 24곳으로 비펜트린이 21곳, 플루페녹수론 2곳, 에톡사졸 1곳 등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 경기도 소재 농장은 16곳, 충남 5곳, 경남 3곳, 울산 2곳, 대전 1곳, 강원도 1곳, 광주 1곳, 나주 1곳 등으로, 살충제 계란이 전국적으로 확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들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장의 계란은 전량 회수 페기 조치에 착수했다.
아울러 적합 판정을 받은 845개 농가는 시중 유통을 즉시 허용했다. 전체 계란 공급 물량의 86.5%에 해당하는 규모다.
식약처에서 계란 수집업체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판매, 유통중인 계란에 대한 수거검사에서는 추가 검출이 되지 않았다. 식약처는 계란 162개 제품을 수거해 전날 오후 9시 기준으로 113건에 대해 검사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49건은 검사를 진행중이다.
농식품부는 이날 중으로 전수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며, 식약처에서 진행중인 유통단계 계란 수거·검사도 18일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편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장 가운데 '친환경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농장은 27곳으로 나타났다. 다만 친환경인증 농장 가운데 35곳에서는 살충제가 검출됐지만 기준치 이내로 나와 인증을 취소하고, 일반제품으로 유통토록했다.
허태웅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국장은 "친환경 인증을 위반한 업체에 대해서는 인증을 취소하고 인증제도를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으면 사후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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