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14일 영화 '택시 운전사' 관람과 관련 "지금 대한민국의 상황이 촛불로 인해서 만들어진 것인데 이런 시기에 5.18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해 "아주 찡하고 울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토요일 동료 의원들과 당직자들과 이 영화를 단체로 관람한 뒤 '5.18이 결국은 촛불의 어머니'라고 발언한 바 있다.
그는 " 제가 그 당시에 대학생이었다"며 "5.18이 없었다면 아마 6.10 항쟁이 없었을 것이고, 그리고 6.10 항쟁 주역들이 이번 촛불에서도 큰 역할을 했다. 그래서 제가 '5.18이 결국은 촛불의 어머니'다. 그런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하 최고위원은 '바른정당의 관람이 5.18에 대한 당의 시각을 확인하는 의미로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보수 일각에서는, 그러니까 극우에서는 5.18에 부르는 '임을 위한 행진곡'도 김일성 찬양곡으로 매도해서 따라 부르지 않으려고 했다"며 "전두환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 입장인 것 같은데. 북한군이 수백 명이 투입돼서 이게 폭동이다. 그리고 북한군이 주도한 것이라고 해서 5.18의 의미를 완전히 음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저희 바른정당이 토론회를 열려고 한다"며 "그래서 5.18이 실제로 좌우 대립의 소재로 쓰이는 것에 대해서 저희 바른정당은 일선에서 맞서 싸우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하 최고위원은 또 "일각에서는 자꾸 한국당하고 바른정당이 내년 지자체 선거 앞두고 통합하는 것 아니냐. 이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명확하게 답변한 것"이라며 "민주화운동, 민주 세력 부정하는 극우정당이다. 극우정당과는 결코 같이 할 수 없다. 이 부분 명확히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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