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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성 청장, 촛불집회때마다 고급 도시락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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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 경찰청 홈페이지 공개된 업무추진비 내역 집계해 공개

"이철성 청장, 촛불집회때마다 고급 도시락 먹어" 이철성 경찰청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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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최근 경찰 수뇌부간 '진흙탕' 싸움으로 전국민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는 가운데, 이철성 경찰청장의 업무 추진비 사용 내역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청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직전 업무 추진비 씀씀이가 이전에 비해 대폭 늘어났으며, 매주 토요일 촛불집회 때마다 3만원대에 육박하는 최고급 양념갈비 도시락을 즐겨 주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녹색당이 공개한 최근 1년간 경찰청장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에 따르면, 강신명 전 청장 시절 백남기 농민이 사망하기 전인 2016년 1월부터 8월까지 총 4083만1215원의 업무 추진비가 사용됐다. 이중 전 직원 격려 간담회(840만원) 및 대형 행사 참가자 격려 간식(734만7000원) 등을 제외한 일상적인 집행액은 2508만 4,215원이다. 이를 개월 수로 나누면 한 달에 약 313만원이 집행된 셈이다.

이후 8월 24일 이철성 청장이 취임했고 9월이 되면 백남기 농민의 이름도 사용내역에 등장한다. 9월 11일 '백남기 농민 청문회 관련 간담회', 9월 25일 '백남기 농민 사망 관련 대책회의'가 열리고, 10월에는 업무추진비가 914만 7,100원으로 급등한다. 10월 29일부터 박근혜 퇴진 민중총궐기, 즉 촛불집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11월부터는 민중총궐기집회도 사용내역에 등장한다. 경찰청장의 업무추진비도 1271만 9,760원으로 증가한다. 12월에도 집회는 계속되고 경찰청장은 809만 7,700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


올해 1월 들어서는 669만 4,800원이 사용되었고, 2월에는 경찰청장이 인천청과 경남청, 부산청 현장방문을 하고 직원간담회를 열면서 업무추진비 씀씀이가 커져 1,532만 3,900원의 업무추진비가 사용되었다. 그리고 탄핵인용이 있던 3월에는 1,242만 9,900원의 업무추진비가 사용됐다.

이에 대해 녹색당은 "청사 출입 기자단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경찰 내부에 사용되었고, 경찰청장은 거의 매일 점심, 저녁을 업무추진비로 해결했다. 민감한 시국현안을 해결해야 할 경찰청장이 당시 만나야 할 사람들이 경찰 내부인이어야 했을까"라며 "중요한 시국에도 경찰청장의 업무는 내부의 단속과 관리로 그쳤고, 경찰청 식구(食口)는 촛불의 광장과 만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청장은 토요일마다 열린 대규모 촛불 집회를 관리하기 위해 도시락 대책회의를 열었는데 3만원에 육박하는 고급 도시락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청장은 11월 12일부터 매주 집회가 열리는 토요일마다 도시락 대책회의를 열었다. 그런데 도시락 구입처를 살펴보면 대평갈비 8회, 제일제면소 3회, 본도시락 2회, chai797 광화문점 2회, 본죽 충정로역점 1회, 쿠벤공덕점 1회, 꼬륵 1회이다. 가장 많이 이용한 대평갈비 도시락은 2만9000원대인 특선 양념왕갈비 도시락, 2만1000원대인 일품 양념갈비 도시락, 1만5000원대인 대평 옛날불고기 도시락 세 종류였다.


서류상의 문제도 있다. 10월에 공개된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에는 총 49건의 집행이 있었는데, 공개된 자료는 35건이고 총액은 540만 6,100원이다. 즉 14건, 374만 1천원의 사용내역이 사라졌고 10월 24일 이후의 기록이 누락돼 있었다. 또 업무추진비 사용지침에 따르면, 50만원 이상을 집행할 경우 참여자의 신원을 기재하는데, 공개된 내역에선 그 부분을 찾을 수 없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업무 추진비를 쓴 2월의 간담회와 3월의 예행연습 참가자 격려 간식 때 카드를 쓰지 않고 계좌 이체를 한 점도 눈에 띈다. 이에 대해 녹색당은 "경찰 구내 식당과 롯데리아에서 카드를 쓰지 않고 계좌이체를 한 이유는 무엇일까"라며 "경찰청부터 업무추진비를 제대로 쓰고 제대로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녹색당은 이어 정부서울청사 농성장 철거 및 화단 설치, 경북 성주 소성리 사드 배치 현장 인권 침해 반복 등을 거론하며 경찰 수뇌부 교체를 촉구했다.


녹색당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경찰의 강압적인 태도가 바뀌지 않는 건 경찰 수뇌부와 연관되어 있다고 본다"며 ". 정부서울청사 앞 농성장을 행정대집행한 뒤 화단이 설치되고, 성주 소성리에서 인권침해가 반복되는 일을 보라. 검찰개혁만큼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가 경찰개혁이다. 이철성 경찰청장이 이 중요한 개혁을 맡을 수 있을까? 경찰 수뇌부를 바꿔야 경찰개혁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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