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 구글 한 달 매출 2256억원…레볼루션 제압

구글플레이 기준 레볼루션 출시 한 달 누적 매출보다 710억 많아
리니지M·레볼루션 2강 체제 지속되면서 구글플레이 7월 매출 3000억 돌파

리니지M vs 리니지2 레볼루션 매출, 가입자 비교(자료제공=아이지에이웍스)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으로 구글 플레이에서 한 달 간 벌어들인 누적 매출이 225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엔씨는 '리니지M' 흥행에 힘입어 2년 6개월 넘게 구글 퍼블리셔 매출 1위를 지켰던 넷마블을 제쳤다.

9일 모바일 앱마켓 분석업체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한국 구글 플레이 기준 리니지M의 출시 한 달 간 누적 매출(추정치)이 2256억원으로 집계됐다.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이 출시 한 달 간 벌어들인 매출(1546억원)보다 710억원 가량 많다.

구글플레이 기준 두 게임의 출시 당일 매출은 리니지M 75억원, 레볼루션은 63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고 일 매출은 리니지M의 경우 7월1일 102억원, 리니지2레볼루션은 1월1일에 92억원을 기록했다.

양사가 발표한 내용은 구글플레이와 iOS 매출을 합산한 것이어서 이번 집계 결과와 차이가 있다. 엔씨소프트가 발표한 '리니지M' 출시 당일 매출은 107억원, 최고 일매출은 130억원이다. 넷마블이 공개한 '레볼루션' 당일 매출은 79억원, 최고 매출은 116억원, 월 누적 매출은 2060억원이다.

또한 출시 한 달 만에 리니지M은 1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고, 레볼루션은 500만명을 돌파했다. 사전예약자의 경우 리니지M은 53일만에 500만명, 리니지2 레볼루션은 3개월만에 300만명을 끌어모았다.

구글플레이 월별 매출 추이(자료제공=아이지에이웍스)

한편 '리니지2 레볼루션'과 '리니지M' 덕분에 구글 플레이 매출도 크게 올랐다. 7월 구글플레이 매출 총합이 3648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7월 매출은 5월보다 1101억원(43.2%)이나 늘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덕분에 구글 플레이 매출 점유율 1위를 꿰찼다. 지난 5월 매출순위 8위에 머물렀으나, 리니지M 출시 이후 점유율이 7월 기준 56.6%로 크게 뛰었다. 2015년부터 줄곧 퍼블리셔 매출 1위를 기록했던 넷마블의 점유율은 2위(13.7%)로 밀려났다.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의 2강 체제가 지속되면서 구글플레이의 RPG 매출 쏠림도 심화됐다. 7월 기준 RPG 매출 비중은 전체 게임 카테고리 매출의 80.4%를 기록했다. 6월(69%)보다 10%p 이상 증가한 수치다.

아이지에이웍스는 "구글플레이 총 매출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6월21일 출시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엔씨소프트는 '레드나이츠'와 '파이널블레이드'의 부진으로 5월 점유율 2.1%를 기록했으나 '리니지M' 출시 이후 30.2%, 7월 기준 56.6%까지 매출 점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