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의정부)=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도 본청과 산하기관 등 공공기관이 전기 절약에 참여해 아낀 전기 수익금으로 취약계층 등을 돕는 '에너지 세이브 백(Save Back)' 사업을 추진한다.
에너지 세이브 백은 수요자원 거래시장(DR)에 참여해 절약한 전기를 전력시장에 판매해 경제적으로 보상을 받고 이를 사회복지사업의 재원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올해 처음 도입됐다.
수요자원 거래시장은 전기 소비자가 기존 사용량보다 적게 전기를 쓰기로 중개업자(수요관리사업자)와 계약을 체결한 뒤 아낀 전기를 모아 전력시장에 판매해 전기 소비자와 수익을 나누는 것이다.
유럽에서는 전력시장 효율화와 온실가스 감축 방안 등으로 2000년대 초부터 급속히 확산됐다. 우리나라는 2014년 11월 처음 시장이 개설됐다.
이 사업에는 경기도청,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도테크노파크 등 13개 공공기관이 참여한다.
도는 이달 중 사업에 참여하는 공공기관과 전력감축 참여와 수익금 에너지 복지사업 활용 결의 등의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어 오는 10월부터 본격 시장에 참여한다.
총 참여 전력 규모는 이달 내 수요관리사업자가 선정되면 참여 건물 현장조사 등을 통해 결정된다.
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에너지 절약과 나눔을 실천하고 안정적인 전력수급과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소비전력 20% 감축 등 경기도 에너지비전 2030 달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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