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코스피 2000 이하에서 살 걸 그랬어." 투자자들이 요즘 넋두리로 되풀이하는 말이다.
신한금융투자는 7일 높아진 주당순이익(EPS)으로 인해 코스피의 PER가 여전히 매력 있다며 조정 시 주식을 사야 한다고 조언했다.
곽현수 연구원은 "코스피 PER은 지난 금요일 종가 기준 9.6배, 법인세 인상을 반영하면 9.8배에 불과하다"며 "이를 지수로 환산할 경우 지난 수 년간 머물렀던 박스권 2000~205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2012년 이후 박스권에서 지수 2000~2050 수준은 투자 기간이 짧든 길든 매수 기회 였던 점을 감안하면 지금 주식을 사도 늦지 않다는 얘기가 된다.
곽 연구원은 "과거 박스권에서의 1900가 지금은 2250, 1800가 2150이 돼 있다"며 "그 당시의 전략을 그대로 가져오면 현 지수 수준 이하에서는 분할 매수, 2250 이하에서는 적극 매수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약달러의 단기 굴곡 시기에 코스피가 조정을 받으면 이 때를 주식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게 곽 연구원의 판단이다.
곽 연구원은 "약달러 흐름은 계속되겠지만 단기적으로, 향후 2~3개월은 일시적 되돌림 현상이 발생해 달러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 8~9월에 단기 굴곡이 찾아올 가능성이 높은데, 굴곡이 생길 때마다 주식은 비중 확대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달러가 일시적 강세를 보일 것으로 추측할 수 있는 배경으로는 ▲미국과 독일의 금리 차 축소 속도 대비 가파르게 진행된 유로화 강세 ▲미국의 통화 정책 정상화 ▲단기적 급락 이후 기술적 반등에 대한 기대 ▲미국의 금융 스트레스 지수 반등 가능성 등이 있다고 꼽았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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