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지난달 국내 수입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12.1% 증가했다. 약 2000대가 더 팔린 셈으로 하반기 내수가 살아나는 조짐은 아닌지 주목된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12.1% 증가한 1만7628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판매된 1만5730대보다 약 2000대 더 팔렸다. 2017년 누적 판매 대수는 13만5780대로 전년보다 2.5% 증가했다.
7월 브랜드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5471대로 지난달에 이어 1위를 기록했다. 7783대가 팔린 지난달에 비해 판매량은 급감했지만 배출가스 조작 의혹에도 1위를 지켜냈다. 그 뒤를 BMW(3188대), 렉서스(1091대), 토요타(1047대), 포드(1033대), 혼다(1001대), 미니(794대), 랜드로버(786대), 볼보(624대), 닛산(593대) 등이 이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지난달에도 판매량 '0'을 기록했다.
7월에는 처음으로 가솔린차량이 디젤 차량 판매량을 앞섰다. 가솔린 차량이 7888대(44.7%) 팔려 7744대(43.9%) 팔린 디젤 차량을 근소하게 앞섰다. 이어 하이브리드 1983대(11.2%), 전기 13대(0.1%)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1915대(67.6%), 일본 3959대(22.5%), 미국 1754대(10.0%) 순이었다. 일본차의 점유율이 20%를 넘어선 것은 2012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독일 본국에서 배출가스 조작 의혹과 담합의혹을 받고 있는 독일차량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 감소한 반면 일본차량의 경우 62.7% 증가했다.
7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렉서스 ES300h(660대), 메르세데스-벤츠 E 220 d 4MATIC(614대), 포드 Explorer 2.3(603대) 순이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